낚싯배 침몰…아들 구하고 숨져

입력 2006.10.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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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 연휴 막바지에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아들을 구하느라 아버지가 숨진 낚싯배 침몰 사고 소식,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졌던 낚시꾼들이 헤엄쳐서 무인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친 물살 때문에 해경 고속정이 접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제주도 북쪽의 한 무인도에 낚시어선 둘리호가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사고 직후 선장과 낚시꾼 9명은 헤엄쳐 섬으로 올라간 뒤 해경에 구조됐지만 40살 김모 씨는 숨졌습니다.

김 씨는 함께 물에 빠진 초등학교 3학년생 아들을 섬으로 밀어올린 뒤 자신은 탈진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녹취>양00(침몰 낚싯배 선장):"(사망자가)애와 같이, 체격이 크다보니 물에 빠져 들었어요. 제가 뛰어들어 구명조끼 받치면서 밧줄로 잡아당겨 올렸습니다."

침몰한 낚싯배는 낚시꾼 열 명을 태우고 제주시 도두항을 출항한 뒤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무인도 암벽에 부딪혀 사고가 났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3시 20분쯤 포항 양포방파제에서 낚시하던 경주 용강동 41살 이모 씨와 포항 오천읍 45살 손모 씨가 갑자기 밀려든 너울에 휩쓸려 숨지고 함께 낚시하던 8명은 인근 주민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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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싯배 침몰…아들 구하고 숨져
    • 입력 2006-10-08 21:11:14
    뉴스 9
<앵커 멘트> 추석 연휴 막바지에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아들을 구하느라 아버지가 숨진 낚싯배 침몰 사고 소식, 염기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다에 빠졌던 낚시꾼들이 헤엄쳐서 무인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친 물살 때문에 해경 고속정이 접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제주도 북쪽의 한 무인도에 낚시어선 둘리호가 부딪혀 침몰했습니다. 사고 직후 선장과 낚시꾼 9명은 헤엄쳐 섬으로 올라간 뒤 해경에 구조됐지만 40살 김모 씨는 숨졌습니다. 김 씨는 함께 물에 빠진 초등학교 3학년생 아들을 섬으로 밀어올린 뒤 자신은 탈진해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녹취>양00(침몰 낚싯배 선장):"(사망자가)애와 같이, 체격이 크다보니 물에 빠져 들었어요. 제가 뛰어들어 구명조끼 받치면서 밧줄로 잡아당겨 올렸습니다." 침몰한 낚싯배는 낚시꾼 열 명을 태우고 제주시 도두항을 출항한 뒤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무인도 암벽에 부딪혀 사고가 났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 3시 20분쯤 포항 양포방파제에서 낚시하던 경주 용강동 41살 이모 씨와 포항 오천읍 45살 손모 씨가 갑자기 밀려든 너울에 휩쓸려 숨지고 함께 낚시하던 8명은 인근 주민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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