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드는 한글…‘예쁜 우리말’ 외면

입력 2006.10.08 (21:50) 수정 2006.10.09 (06: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핫팬츠란 단어 대신 한뼘바지라는 우리말, 더 정감있지 않습니까?

국립국어원이 외래어들에 이렇게 예쁜 우리말을 찾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정작 대중에 전파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시민'이란 뜻으로 사용되던 말,'네티즌', 2년 전 '누리꾼'이라는 우리말 대체어가 만들어진 후론 이 말이 '네티즌' 대신 일상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김영묵 (경기도 성남시):"귀에 많이 익숙해졌구요.지금은 네티즌보다 누리꾼이란 말이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누리꾼'이란 말이 만들어진 '말터'라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국립 국어원이 1주일에 한 개씩 바꿔야 할 외래어를 선정하면, 누리꾼들이 전자 투표를 통해 우리말 대체어를 최종 결정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백 10여 개의 외래어가 우리말로 다듬어졌습니다.

'코드'라는 말은 '성향'으로,'네비게이션'은 '길도우미'로, 젊은 여성들이 즐겨 입는 '핫팬츠'는 '한뼘바지'로, '스킨십'은 '피부교감'으로 대체됐습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만들어진 우리말이 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대중에 잘 전파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홍보부족.

<인터뷰>박용찬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방송과 언론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 구요.또 일반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

웰빙이 참살이로 리플이 댓글로 확산된 것은 여러 매체가 적극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못지않게 이말을 확산시킬수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싯점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멍드는 한글…‘예쁜 우리말’ 외면
    • 입력 2006-10-08 21:19:33
    • 수정2006-10-09 06:44:27
    뉴스 9
<앵커 멘트> 핫팬츠란 단어 대신 한뼘바지라는 우리말, 더 정감있지 않습니까? 국립국어원이 외래어들에 이렇게 예쁜 우리말을 찾아주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정작 대중에 전파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시민'이란 뜻으로 사용되던 말,'네티즌', 2년 전 '누리꾼'이라는 우리말 대체어가 만들어진 후론 이 말이 '네티즌' 대신 일상 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인터뷰>김영묵 (경기도 성남시):"귀에 많이 익숙해졌구요.지금은 네티즌보다 누리꾼이란 말이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누리꾼'이란 말이 만들어진 '말터'라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국립 국어원이 1주일에 한 개씩 바꿔야 할 외래어를 선정하면, 누리꾼들이 전자 투표를 통해 우리말 대체어를 최종 결정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백 10여 개의 외래어가 우리말로 다듬어졌습니다. '코드'라는 말은 '성향'으로,'네비게이션'은 '길도우미'로, 젊은 여성들이 즐겨 입는 '핫팬츠'는 '한뼘바지'로, '스킨십'은 '피부교감'으로 대체됐습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만들어진 우리말이 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대중에 잘 전파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홍보부족. <인터뷰>박용찬 (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방송과 언론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 구요.또 일반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 웰빙이 참살이로 리플이 댓글로 확산된 것은 여러 매체가 적극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노력못지않게 이말을 확산시킬수있는 방법을 찾아야할 싯점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