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홈페이지, 개인정보 ‘줄줄’ 샌다

입력 2006.10.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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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곳도 아니고,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개인 정보가 줄줄 새나가고 있었다면 믿어 지십니까? 서울지방 경찰청의 부실한 정보관리,

김나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교사인 구본철 씨는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의 '청장과의 대화방'에 들어갔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 대화방은 청장만이 볼 수 있다고 해 글을 올렸지만 실제 자신의 글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올린 비밀스런 글들까지 모두 노출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본철: "다른 사람도 제 글을 볼 수 있는 것이고. 보복을 당할 수도 있고 황당하죠."

이 대화방에는 실명 확인 작업을 거친 뒤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글을 보낸 뒤 답변을 확인해 봤습니다.

같은 비밀번호를 지정해뒀던 사람들의 글 수십 건이 나타납니다.

무작위로 어떤 비밀번호를 넣어봐도 무더기로 글이 나옵니다.

작성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는 물론 고참 경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거나 기업의 내부 비리를 폭로하는 등 글 내용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작성자가 곤란에 빠질 만한 글도 상당합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관: "노출되면 안되는 부분들인데 답변 확인 버튼을 누르니까 비밀번호가 같은 것들이 나오더라고요."

이 대화방에 올라오는 글은 한 달 평균 백여 건.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정보 누출 문제를 고쳤지만 그동안 경찰을 믿고 실명으로 글을 올린 수천 명의 개인 정보가 경찰 홈페이지를 통해 새나갔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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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홈페이지, 개인정보 ‘줄줄’ 샌다
    • 입력 2006-10-15 21: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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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곳도 아니고, 경찰청 홈페이지에서 개인 정보가 줄줄 새나가고 있었다면 믿어 지십니까? 서울지방 경찰청의 부실한 정보관리, 김나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교사인 구본철 씨는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홈페이지의 '청장과의 대화방'에 들어갔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 대화방은 청장만이 볼 수 있다고 해 글을 올렸지만 실제 자신의 글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올린 비밀스런 글들까지 모두 노출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구본철: "다른 사람도 제 글을 볼 수 있는 것이고. 보복을 당할 수도 있고 황당하죠." 이 대화방에는 실명 확인 작업을 거친 뒤 비밀번호를 만들어야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글을 보낸 뒤 답변을 확인해 봤습니다. 같은 비밀번호를 지정해뒀던 사람들의 글 수십 건이 나타납니다. 무작위로 어떤 비밀번호를 넣어봐도 무더기로 글이 나옵니다. 작성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는 물론 고참 경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거나 기업의 내부 비리를 폭로하는 등 글 내용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작성자가 곤란에 빠질 만한 글도 상당합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관: "노출되면 안되는 부분들인데 답변 확인 버튼을 누르니까 비밀번호가 같은 것들이 나오더라고요." 이 대화방에 올라오는 글은 한 달 평균 백여 건. 경찰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정보 누출 문제를 고쳤지만 그동안 경찰을 믿고 실명으로 글을 올린 수천 명의 개인 정보가 경찰 홈페이지를 통해 새나갔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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