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사상 최악

입력 2000.10.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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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1년 9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외제 자동차 등의 수입품은 더욱 잘 팔리고 있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무더기에 1000원하는 야채를 놓고도 시장 곳곳에서는 이렇게 흥정이 벌어집니다.
주부들이 한푼이라도 깎아보려는 마음에서입니다.
⊙최성희(서울 석관동): 줄었죠, 못 쓰죠, 이리저리 쪼개 쓰려니까.
그리고 교육비다 뭐다, 당장 하는 거는 해야 되니까...
⊙기자: 쌀쌀해진 날씨만큼 재래시장 경기도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아예 점포를 내놓고 시장을 뜬 상인들도 많습니다.
⊙천종찬(상인): 한 20한 2, 3년 했지만 이런 경기가 없었어요.
너무나 장사가 안 되고...
⊙기자: 실제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재 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는 갈수록 하락해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고가품 매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어제까지 세일을 끝낸 백화점들은 전체적으로는 판매신장률이 뚝 떨어졌지만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일부 고가품 판매업체는 180%까지 판매가 늘었습니다.
또 국산 승용차는 지난달 판매실적이 지난해 9월에 비해 0.1% 감소했지만 외제승용차는 무려 56%나 증가하는 등 비싼 제품은 오히려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세진((주)고진모터스 주임): 젊은 사람들도 수입차를 많이 타고 늘고 있습니다.
⊙기자: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소비 동향지수도 지난 98년 말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소비심리는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소비의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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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체감경기 사상 최악
    • 입력 2000-10-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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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1년 9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외제 자동차 등의 수입품은 더욱 잘 팔리고 있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취재에 구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무더기에 1000원하는 야채를 놓고도 시장 곳곳에서는 이렇게 흥정이 벌어집니다. 주부들이 한푼이라도 깎아보려는 마음에서입니다. ⊙최성희(서울 석관동): 줄었죠, 못 쓰죠, 이리저리 쪼개 쓰려니까. 그리고 교육비다 뭐다, 당장 하는 거는 해야 되니까... ⊙기자: 쌀쌀해진 날씨만큼 재래시장 경기도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장사가 안 되다 보니 아예 점포를 내놓고 시장을 뜬 상인들도 많습니다. ⊙천종찬(상인): 한 20한 2, 3년 했지만 이런 경기가 없었어요. 너무나 장사가 안 되고... ⊙기자: 실제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현재 경기판단 소비자동향지수는 갈수록 하락해 지난해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고가품 매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어제까지 세일을 끝낸 백화점들은 전체적으로는 판매신장률이 뚝 떨어졌지만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일부 고가품 판매업체는 180%까지 판매가 늘었습니다. 또 국산 승용차는 지난달 판매실적이 지난해 9월에 비해 0.1% 감소했지만 외제승용차는 무려 56%나 증가하는 등 비싼 제품은 오히려 잘 팔리고 있습니다. ⊙이세진((주)고진모터스 주임): 젊은 사람들도 수입차를 많이 타고 늘고 있습니다. ⊙기자: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소비 동향지수도 지난 98년 말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소비심리는 갈수록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소비의 양극화 현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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