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영어 학원 강사 적발

입력 2006.10.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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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추방된 전과자출신 교포들이 국내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해오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중 일부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고 대학졸업장도 가짜였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유명 어학원의 홈페이지.

미국 교포 출신 33살 한 모 씨가 지난 달의 우수 강사로 소개돼 있습니다.

그러나 한 씨는 한인 폭력단체에서 활동하다 영주권을 박탈당하고 추방된 전과자.

대학 졸업장을 위조해 이 학원에 취업했습니다.

이 같이 강력범죄에 연루돼 미국에서 추방된 교포 출신 강사들이 최근까지 수도권 유명 어학원에서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인터뷰> 박00 (前 영어강사) : "(추방자들) 많이들 취직을 하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습니다. (학원들이 채용자격을) 까다롭게 따지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또 상습적으로 필로폰과 대마 등을 투약했습니다.

<인터뷰> 정00 (00어학원 원장) : "알았으면 쓰겠어요 이걸? (구비 서류를) 채용 전에 가져오라고 했는데 안가져오니까... 반은 이미 편성돼 있고, 반을 깰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들을 학원에 소개한 브로커 44살 김 모 씨 역시 추방자였지만 중학교에서 특기적성 강사로 일했습니다.

또 해외 추방 교포 80여명을 관리하며 학원에 취업시켜 3억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정두성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무자격자를 고용해 영어교습을 해도 과태료 등 가벼운 처벌 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경찰은 한 씨 등 교포 강사 7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김 씨와 무자격자를 채용한 어학원장 50살 정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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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투약 영어 학원 강사 적발
    • 입력 2006-10-23 21:35:18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에서 추방된 전과자출신 교포들이 국내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해오다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중 일부는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했고 대학졸업장도 가짜였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유명 어학원의 홈페이지. 미국 교포 출신 33살 한 모 씨가 지난 달의 우수 강사로 소개돼 있습니다. 그러나 한 씨는 한인 폭력단체에서 활동하다 영주권을 박탈당하고 추방된 전과자. 대학 졸업장을 위조해 이 학원에 취업했습니다. 이 같이 강력범죄에 연루돼 미국에서 추방된 교포 출신 강사들이 최근까지 수도권 유명 어학원에서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인터뷰> 박00 (前 영어강사) : "(추방자들) 많이들 취직을 하는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습니다. (학원들이 채용자격을) 까다롭게 따지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이들은 또 상습적으로 필로폰과 대마 등을 투약했습니다. <인터뷰> 정00 (00어학원 원장) : "알았으면 쓰겠어요 이걸? (구비 서류를) 채용 전에 가져오라고 했는데 안가져오니까... 반은 이미 편성돼 있고, 반을 깰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이들을 학원에 소개한 브로커 44살 김 모 씨 역시 추방자였지만 중학교에서 특기적성 강사로 일했습니다. 또 해외 추방 교포 80여명을 관리하며 학원에 취업시켜 3억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정두성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무자격자를 고용해 영어교습을 해도 과태료 등 가벼운 처벌 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경찰은 한 씨 등 교포 강사 7명을 적발해 4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김 씨와 무자격자를 채용한 어학원장 50살 정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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