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그래도 큰 차’

입력 2006.10.26 (22: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고유가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중대형 승용차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샐러리맨들이 주로 주차하는 여의도 둔치 공영 주차장.

차량들의 반 이상이 배기량 2000cc가 넘는 중대형 승용차거나 대형 레저 차량입니다.

고유가 시대가 온지 오래지만 경차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기철 (직장인): "아무래도 차 배기량이 사회적인 지위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니까 큰 차를 선호하지요."

실제로 외환위기 때 판매가 급등했던 경차는 이후 5배 이상 줄었고 2000CC 이상 중대형 승용차의 비율은 기록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중대형 승용차의 비율은 31%로 프랑스 10%, 이탈리아 10% 영국 13%, 일본 21%보다 훨씬 높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그랜저의 판매 대수가 아반떼를 추월할 정도입니다.

일본이 현재 우리나라 소득수준과 비슷했던 1985년의 경우 2000cc 이상 차량 비중이 2.4%에 불과했습니다. 우리가 소득수준에 비해서 차가 너무 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차의 비중이 30%가 넘는 이웃 일본보다 우리의 경차 혜택이 적지 않지만, 큰 차를 좋아하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인터뷰> 조철 (박사/산업연구원): "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줘서 경차를 타면 뭔가 다르구나 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와 환경 양쪽에 큰 부담을 주는 대형차들이 기록적인 고유가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유가 시대 ‘그래도 큰 차’
    • 입력 2006-10-26 21:35:19
    뉴스 9
<앵커 멘트> 고유가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중대형 승용차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샐러리맨들이 주로 주차하는 여의도 둔치 공영 주차장. 차량들의 반 이상이 배기량 2000cc가 넘는 중대형 승용차거나 대형 레저 차량입니다. 고유가 시대가 온지 오래지만 경차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기철 (직장인): "아무래도 차 배기량이 사회적인 지위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니까 큰 차를 선호하지요." 실제로 외환위기 때 판매가 급등했던 경차는 이후 5배 이상 줄었고 2000CC 이상 중대형 승용차의 비율은 기록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중대형 승용차의 비율은 31%로 프랑스 10%, 이탈리아 10% 영국 13%, 일본 21%보다 훨씬 높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그랜저의 판매 대수가 아반떼를 추월할 정도입니다. 일본이 현재 우리나라 소득수준과 비슷했던 1985년의 경우 2000cc 이상 차량 비중이 2.4%에 불과했습니다. 우리가 소득수준에 비해서 차가 너무 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차의 비중이 30%가 넘는 이웃 일본보다 우리의 경차 혜택이 적지 않지만, 큰 차를 좋아하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인터뷰> 조철 (박사/산업연구원): "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줘서 경차를 타면 뭔가 다르구나 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와 환경 양쪽에 큰 부담을 주는 대형차들이 기록적인 고유가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