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휴게실 된 해경 사무실

입력 2006.10.2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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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감을 앞둔 해양경찰청이 의원과 보좌관들을 위한 휴게실 등을 만든다며 직원들에게 사무실을 비우게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해양경찰청입니다.

청사 내 2층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들 대신 소파와 텔레비전 등 고급 집기들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옆 사무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주 국정 감사를 앞두고 국감장과 같은 층에 있는 6개 팀의 사무실을 의원과 보좌관들의 휴게실로 만든 것입니다.

<녹취> 해경 직원 : "(소파 등)은 과장이나 국장들이 쓰던 것을 모아서 가져 왔어요."

컴퓨터 등 사무용 집기들은 옆 휴게실로 들어냈습니다.

해경 직원들은 지하 2층에 있는 을지훈련상황실로 내몰렸습니다.

직원들의 마음도 매우 불편해 보입니다.

<녹취> 해경 직원 : "(말씀하기 곤란하세요?) 네, 조금 그러네요. 좋은 일도 아닌 것 가지고."

단 4시간 동안의 국감과 국회의원,그리고 보좌관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은 보름 이상 피난 아닌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인규 (해양경찰청 총무과장) : "집기류도 옮기고 사람들도 힘들고. 옮긴 다음 또 옮겨야 하지 않습니까? 30일에(국감) 하려면.."

국회의원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피감 기관.

피감기관위에서 군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들, 이제는 바뀌어야 할 구태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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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 휴게실 된 해경 사무실
    • 입력 2006-10-27 21:35:33
    뉴스 9
<앵커 멘트> 국감을 앞둔 해양경찰청이 의원과 보좌관들을 위한 휴게실 등을 만든다며 직원들에게 사무실을 비우게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해양경찰청입니다. 청사 내 2층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들 대신 소파와 텔레비전 등 고급 집기들로 꽉 채워져 있습니다. 옆 사무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다음주 국정 감사를 앞두고 국감장과 같은 층에 있는 6개 팀의 사무실을 의원과 보좌관들의 휴게실로 만든 것입니다. <녹취> 해경 직원 : "(소파 등)은 과장이나 국장들이 쓰던 것을 모아서 가져 왔어요." 컴퓨터 등 사무용 집기들은 옆 휴게실로 들어냈습니다. 해경 직원들은 지하 2층에 있는 을지훈련상황실로 내몰렸습니다. 직원들의 마음도 매우 불편해 보입니다. <녹취> 해경 직원 : "(말씀하기 곤란하세요?) 네, 조금 그러네요. 좋은 일도 아닌 것 가지고." 단 4시간 동안의 국감과 국회의원,그리고 보좌관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은 보름 이상 피난 아닌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인규 (해양경찰청 총무과장) : "집기류도 옮기고 사람들도 힘들고. 옮긴 다음 또 옮겨야 하지 않습니까? 30일에(국감) 하려면.." 국회의원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피감 기관. 피감기관위에서 군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회의원들, 이제는 바뀌어야 할 구태입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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