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4개 제품서 사카자키균 검출

입력 2006.10.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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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개월 미만의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 치명적인 사카자키균이 국내 영아용 이유식에서 검출돼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식약청은 뒤늦게 사카자키균에 대한 기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청 조사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이유식은 모두 4개 제품.

매일유업의 '베이비웰 소이'와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아기밀 순유기농', 남양유업의 '남양스텝 명품유기농'과 파스퇴르유업의 '누셍 유기농장' 등 6개월 미만 영아용 1단계 이유식으로 백그램당 2마리 안팎의 균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우건조 (식약청 식품평가부장): "이유식은 열처리 공정이 없기 때문에 분유보다 균 오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지난해 이미 사카자키균을 검출하고도 이같은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이유식도 문제가 없지 않다는 걸 뒤늦게 시인한 식약청은 해당 제품의 자진회수를 권고했고,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오늘부터 4개 이유식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식약청은 또 6개월 미만의 영아용 이유식에선 사카자키균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카자키균이 물과 공기 등 자연상태에도 존재하는 만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며 허용 기준치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현 (경원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사카자키균을 완전 불검출한다는 건 현재 기술로서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사카자키균은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 뇌수막염과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섭씨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이유식을 타면 균이 대부분 사라집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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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유식 4개 제품서 사카자키균 검출
    • 입력 2006-10-31 2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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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개월 미만의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 치명적인 사카자키균이 국내 영아용 이유식에서 검출돼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식약청은 뒤늦게 사카자키균에 대한 기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청 조사에서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이유식은 모두 4개 제품. 매일유업의 '베이비웰 소이'와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아기밀 순유기농', 남양유업의 '남양스텝 명품유기농'과 파스퇴르유업의 '누셍 유기농장' 등 6개월 미만 영아용 1단계 이유식으로 백그램당 2마리 안팎의 균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우건조 (식약청 식품평가부장): "이유식은 열처리 공정이 없기 때문에 분유보다 균 오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식약청은 지난해 이미 사카자키균을 검출하고도 이같은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이유식도 문제가 없지 않다는 걸 뒤늦게 시인한 식약청은 해당 제품의 자진회수를 권고했고,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오늘부터 4개 이유식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식약청은 또 6개월 미만의 영아용 이유식에선 사카자키균이 나와서는 안된다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카자키균이 물과 공기 등 자연상태에도 존재하는 만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며 허용 기준치 마련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박종현 (경원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사카자키균을 완전 불검출한다는 건 현재 기술로서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사카자키균은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 뇌수막염과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섭씨 7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이유식을 타면 균이 대부분 사라집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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