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英 줄기세포 이용 인공 간 첫 배양 外

입력 2006.11.01 (09:25) 수정 2006.11.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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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공 간을 배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각종 간 질환 치료에 이용될 수 있어서 획기적인 개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와 밤새 들어온 나라밖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우리나라에도 간암이나 만성 간염 같은 간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지 않습니까? 인공으로 간을 배양한다면 큰 도움이 될듯 한데요.

<답변>

네, 우리나라 4,50대 남성의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것이 간 질환인데요.

간암, 간경변, 만성 간염 같은 질병들이죠.

심각할 경우 간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증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이 사람의 간을 인공적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신생아의 탯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했는데, 탯줄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미 NASA에서 개발한 생물반응기에 넣어 증식시킨 다음 호르몬과 화학물질을 첨가해 간 조직으로 길러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양에 성공한 인공 간은 아직은 작은 동전크기에 불과해서, 완전한 크기의 인공 간을 배양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10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러시아, 가짜 보드카 마시고 2백 명 사망

이번에도 간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러시아에서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간에 손상을 입어 숨진 사람이 무려 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4천2백 명이 넘습니다.

일부 상인들이 공업용 알콜이 들어간 가짜 보드카를 만들어 유통시켰기 때문인데, 이 가짜 보드카는 유리창이나 화장실 청소할 때 쓰는 솔벤트나 심지어 향수에 들어가는 메틸 알콜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로 저소득층들이 많이 사먹었는데, 한병에 30루블, 천 2백원 정도 주고 이 가짜 술을 사 마시고는 바로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심각한데요.

러시아에서는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숨지는 사람이 매년 4만 명에 이른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통계입니다.

술제조와 판매를 다시 국가독점으로 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소식입니다.

러시아, 백만장자 박람회 성황

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백만장자 박람회 장면인데요.

억대의 핸드폰, 십억이 넘는 자동차, 수천만 원짜리 향수 같은 부자들을 위한 제품을 모아놓은 전시횝니다.

그리스와 파나마에 있는 별장까지 매물로 등장했는데요.

나흘 동안 수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4천2백억 원어치의 물건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객들은 주로 사업가와 연예인 등 신흥부자들이라는데요.

전체인구의 1/5이 빈곤층인 러시아 지만 재산이 1조 원이 넘는 억만장자가 모스크바에만 25명이고 10억 원 이상 현금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가 러시아 전국에 9만 명에 이릅니다.

시험관으로 코알라 새끼 출산

생후 1년이 좀 안된 코알라 새끼들인데, 인공수정으로 시험관에서 태어난 코알라입니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8마리의 코알라 새끼들을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코알라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인데요.

호주에서는 코알라의 서식지가 많이 파괴되고 유일한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줄어들면서 90년대 초 만해도 천만 마리가 넘었던 코알라가 지금은 10만 마리 이하로 급감한 상탭니다.

코끼리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는 인식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끼리가 거울 속 자기 모습 알아본다?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세 마리의 암컷 아시아 코끼리를 대상으로 시험했더니, 코끼리들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입을 코로 만지거나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거울 속 이미지가 자신인지를 확인하는 동작을 했습니다.

특히 34살 된 해피라는 이름의 코끼리는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머리에 붙은 X자 표시에 여러 번 코를 갖다 대어서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습니다.

거울 속 자기 모습을 알아보는 능력은 그동안 사람과 침팬지 그리고 돌고래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고의로 어린이 400명 에이즈 감염 논란

리비아에서 400여 명의 어린이를 고의적으로 에이즈에 감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의 재판 장면입니다.

팔레스타인 의사 한 명과 불가리아 간호사 5명인 이들은 1999년 임상실험과정에서 어린이 426명에게 고의로 HIV 바이러스를 주입한 혐의로 1심에서 총살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리비아에 오기 전에 이미 어린이들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감염 원인은 리비아의 열악한 의료체계 때문인데, 리비아 관료들이 이들에게 죄를 덮어씌운 것이라는 다른 전문가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대법원이 이 사건을 파기 환송했는데요.

에이즈에 감염된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반발하면서 재판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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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지금] 英 줄기세포 이용 인공 간 첫 배양 外
    • 입력 2006-11-01 08:11:12
    • 수정2006-11-01 15: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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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공 간을 배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각종 간 질환 치료에 이용될 수 있어서 획기적인 개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와 밤새 들어온 나라밖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우리나라에도 간암이나 만성 간염 같은 간 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지 않습니까? 인공으로 간을 배양한다면 큰 도움이 될듯 한데요. <답변> 네, 우리나라 4,50대 남성의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것이 간 질환인데요. 간암, 간경변, 만성 간염 같은 질병들이죠. 심각할 경우 간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증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이 사람의 간을 인공적으로 배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신생아의 탯줄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했는데, 탯줄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미 NASA에서 개발한 생물반응기에 넣어 증식시킨 다음 호르몬과 화학물질을 첨가해 간 조직으로 길러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양에 성공한 인공 간은 아직은 작은 동전크기에 불과해서, 완전한 크기의 인공 간을 배양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10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러시아, 가짜 보드카 마시고 2백 명 사망 이번에도 간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러시아에서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간에 손상을 입어 숨진 사람이 무려 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4천2백 명이 넘습니다. 일부 상인들이 공업용 알콜이 들어간 가짜 보드카를 만들어 유통시켰기 때문인데, 이 가짜 보드카는 유리창이나 화장실 청소할 때 쓰는 솔벤트나 심지어 향수에 들어가는 메틸 알콜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로 저소득층들이 많이 사먹었는데, 한병에 30루블, 천 2백원 정도 주고 이 가짜 술을 사 마시고는 바로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게 심각한데요. 러시아에서는 가짜 보드카를 마시고 숨지는 사람이 매년 4만 명에 이른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통계입니다. 술제조와 판매를 다시 국가독점으로 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소식입니다. 러시아, 백만장자 박람회 성황 모스크바 근교에서 열린 백만장자 박람회 장면인데요. 억대의 핸드폰, 십억이 넘는 자동차, 수천만 원짜리 향수 같은 부자들을 위한 제품을 모아놓은 전시횝니다. 그리스와 파나마에 있는 별장까지 매물로 등장했는데요. 나흘 동안 수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고 4천2백억 원어치의 물건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객들은 주로 사업가와 연예인 등 신흥부자들이라는데요. 전체인구의 1/5이 빈곤층인 러시아 지만 재산이 1조 원이 넘는 억만장자가 모스크바에만 25명이고 10억 원 이상 현금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가 러시아 전국에 9만 명에 이릅니다. 시험관으로 코알라 새끼 출산 생후 1년이 좀 안된 코알라 새끼들인데, 인공수정으로 시험관에서 태어난 코알라입니다. 호주 퀸즈랜드 대학의 연구팀은 8마리의 코알라 새끼들을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코알라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인데요. 호주에서는 코알라의 서식지가 많이 파괴되고 유일한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줄어들면서 90년대 초 만해도 천만 마리가 넘었던 코알라가 지금은 10만 마리 이하로 급감한 상탭니다. 코끼리가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알아보는 인식능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끼리가 거울 속 자기 모습 알아본다?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에서 세 마리의 암컷 아시아 코끼리를 대상으로 시험했더니, 코끼리들은 거울 앞에서 자신의 입을 코로 만지거나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거울 속 이미지가 자신인지를 확인하는 동작을 했습니다. 특히 34살 된 해피라는 이름의 코끼리는 거울을 보다가 자신의 머리에 붙은 X자 표시에 여러 번 코를 갖다 대어서 거울 속 자신을 알아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습니다. 거울 속 자기 모습을 알아보는 능력은 그동안 사람과 침팬지 그리고 돌고래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고의로 어린이 400명 에이즈 감염 논란 리비아에서 400여 명의 어린이를 고의적으로 에이즈에 감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의 재판 장면입니다. 팔레스타인 의사 한 명과 불가리아 간호사 5명인 이들은 1999년 임상실험과정에서 어린이 426명에게 고의로 HIV 바이러스를 주입한 혐의로 1심에서 총살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리비아에 오기 전에 이미 어린이들이 에이즈에 감염됐고 감염 원인은 리비아의 열악한 의료체계 때문인데, 리비아 관료들이 이들에게 죄를 덮어씌운 것이라는 다른 전문가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대법원이 이 사건을 파기 환송했는데요. 에이즈에 감염된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반발하면서 재판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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