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장터 의류 절반 ‘거짓 정보’

입력 2006.11.02 (22:14) 수정 2006.11.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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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상에서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인터넷 장터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류의 경우 절반은 거짓 정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형 인터넷 장터에서 산 블라우스입니다.

실크 제품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실제 배달된 제품은 100% 합성섬유입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옥션과 지마켓, 다음온켓과 GS이스토어, 앰플 등 대형 인터넷 장터 5곳에서 의류 28종을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실크제품이라는 옷 5종 모두 실제로는 실크 성분이 전혀 없는 합성섬유였습니다.

양모 소재라고 광고한 제품은 5종 가운데 3종이 가짜였습니다.

'면 100%'라는 표시된 제품 역시 6개 제품 가운데 절반이 합성섬유가 10%에서 많게는 90%까지 섞여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나 눈이 왔을 때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기능성이 있다고 광고한 제품도 6종 가운데 절반이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같은 옷을 두벌 주문했더니 색상과 크기가 다른 옷이 배달되는 등 치수나 겉모양이 다른 경우도 많았고, 세탁방법 표시 역시 엉터리였습니다.

<인터뷰> 한은주 (소보원 화학섬유팀 차장) : "판매자에게 소재, 치수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하고, 문제시 반품 보상 기준 알아놔야..."

인터넷 장터를 통한 의류구매와 관련해 소비자 불만이 해마다 2배 이상 늘고 있지만, 인터넷 장터 측에 책임을 물을만한 법적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 서민석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팀장) : "문제가 된 판매자는 판매금지 시켰고, 자체적으로 피해보상해줄 신용 제도를 확대중이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인터넷 장터는 올해 매출액이 5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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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장터 의류 절반 ‘거짓 정보’
    • 입력 2006-11-02 21:17:31
    • 수정2006-11-02 22: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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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상에서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팔수 있는 인터넷 장터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의류의 경우 절반은 거짓 정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대형 인터넷 장터에서 산 블라우스입니다. 실크 제품이라고 표시돼 있지만 실제 배달된 제품은 100% 합성섬유입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옥션과 지마켓, 다음온켓과 GS이스토어, 앰플 등 대형 인터넷 장터 5곳에서 의류 28종을 수거해 조사했습니다. 실크제품이라는 옷 5종 모두 실제로는 실크 성분이 전혀 없는 합성섬유였습니다. 양모 소재라고 광고한 제품은 5종 가운데 3종이 가짜였습니다. '면 100%'라는 표시된 제품 역시 6개 제품 가운데 절반이 합성섬유가 10%에서 많게는 90%까지 섞여 있었습니다. 이렇게 비나 눈이 왔을 때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기능성이 있다고 광고한 제품도 6종 가운데 절반이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같은 옷을 두벌 주문했더니 색상과 크기가 다른 옷이 배달되는 등 치수나 겉모양이 다른 경우도 많았고, 세탁방법 표시 역시 엉터리였습니다. <인터뷰> 한은주 (소보원 화학섬유팀 차장) : "판매자에게 소재, 치수를 적극적으로 확인해야하고, 문제시 반품 보상 기준 알아놔야..." 인터넷 장터를 통한 의류구매와 관련해 소비자 불만이 해마다 2배 이상 늘고 있지만, 인터넷 장터 측에 책임을 물을만한 법적 규정은 없습니다. <인터뷰> 서민석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팀장) : "문제가 된 판매자는 판매금지 시켰고, 자체적으로 피해보상해줄 신용 제도를 확대중이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인터넷 장터는 올해 매출액이 5조원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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