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장애 뛰어 넘다”

입력 2006.11.07 (22:27) 수정 2006.11.0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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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각장애로 대학입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여고생이 그 실력을 인정받아 대학문을 넘었습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현아 양은 여덟 달만에 태어났습니다.

당시 800그램. 수술을 받다 두 눈이 멀었습니다.

국악이 유일한 친구였지만 국악학교에서 제대로 배울 기회는 없었습니다.

<인터뷰>이현아 엄마 : "문을 두드렸는데, 입학처에서 결격사유라고 원서도 못내게 하더라"

악보 대신 녹음기로 배우며 국악대회를 휩쓸었지만 대학문은 너무 멀었습니다.

국악분야에서 장애인을 특별전형으로 뽑는 대학이 없어 대학입시를 거의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이현아 : "저희 시각장애인들같은 경우는 별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거든요 안마밖에 없어서..."

지난 8월,이 양의 사연을 듣고, 중앙대에서 수시모집에 응시해 보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7: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은 연민이나 동정이 아니라 실력이었습니다.

<인터뷰>김성녀(중앙대 국악대학 교수) : "약간 그 한이 있다고나 할까요, 애원이 있다고 할까 묘한 예쁜 목소리 속에 한이 들어 있습니다."

대학생 이 양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같은 처지의 후배를 위해 점자 악보를 만드는 것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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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리’로 장애 뛰어 넘다”
    • 입력 2006-11-07 21:41:21
    • 수정2006-11-07 22: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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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각장애로 대학입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여고생이 그 실력을 인정받아 대학문을 넘었습니다 임세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현아 양은 여덟 달만에 태어났습니다. 당시 800그램. 수술을 받다 두 눈이 멀었습니다. 국악이 유일한 친구였지만 국악학교에서 제대로 배울 기회는 없었습니다. <인터뷰>이현아 엄마 : "문을 두드렸는데, 입학처에서 결격사유라고 원서도 못내게 하더라" 악보 대신 녹음기로 배우며 국악대회를 휩쓸었지만 대학문은 너무 멀었습니다. 국악분야에서 장애인을 특별전형으로 뽑는 대학이 없어 대학입시를 거의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인터뷰>이현아 : "저희 시각장애인들같은 경우는 별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없거든요 안마밖에 없어서..." 지난 8월,이 양의 사연을 듣고, 중앙대에서 수시모집에 응시해 보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7:1의 경쟁률을 뚫은 것은 연민이나 동정이 아니라 실력이었습니다. <인터뷰>김성녀(중앙대 국악대학 교수) : "약간 그 한이 있다고나 할까요, 애원이 있다고 할까 묘한 예쁜 목소리 속에 한이 들어 있습니다." 대학생 이 양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같은 처지의 후배를 위해 점자 악보를 만드는 것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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