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대상, 왜 검찰총장인가?

입력 2000.10.2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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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뇌부에 대한 야당의 탄핵안 발의로 촉발된 소장검사들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권이 싸울 때마다 검찰총장을 탄핵대상으로 삼는 것이 검찰 길들이기식의 그릇된 정치행태라는 것이 이들의 항변입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까지 정치권을 향했던 검찰 소장층의 반발은 오늘 외형상 수그러들었지만 분위기를 보면 잠복상태로 봐야 합니다.
여야간의 정치력 부재로 빚어지는 격돌정국마다 하필 검찰 수뇌부가 뭇매를 맞아야 하는지가 이들의 항변입니다.
검찰이 움직이자 탄핵안을 발의한 한나라당도 오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변인 성명을 통해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게 야당의 생각이라며 검찰의 면모일신을 권고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오히려 이번 기회에 검찰의 독립성을 포함해서 검찰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야당 주장처럼 정치검찰의 오명을 불러온 과거 검찰 수뇌부의 그릇된 행태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검찰 원죄론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검찰총장 탄핵안이 항상 여야간 정쟁의 산물로 나타나 왔고 이것은 검찰 길들이기식 그릇된 정치행태가 아니냐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심상명( 변호사/前고검장): 검찰이 뇌사상태가 되면 결국은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인데 그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기자: 소장층의 반발이 진정상태라고는 하지만 검찰이 독립성의 이름으로 평온해지기까지 얼마나 더 긴 시간이 필요할지, 그 기간만큼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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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대상, 왜 검찰총장인가?
    • 입력 2000-10-2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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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수뇌부에 대한 야당의 탄핵안 발의로 촉발된 소장검사들의 반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정치권이 싸울 때마다 검찰총장을 탄핵대상으로 삼는 것이 검찰 길들이기식의 그릇된 정치행태라는 것이 이들의 항변입니다. 정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까지 정치권을 향했던 검찰 소장층의 반발은 오늘 외형상 수그러들었지만 분위기를 보면 잠복상태로 봐야 합니다. 여야간의 정치력 부재로 빚어지는 격돌정국마다 하필 검찰 수뇌부가 뭇매를 맞아야 하는지가 이들의 항변입니다. 검찰이 움직이자 탄핵안을 발의한 한나라당도 오늘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대변인 성명을 통해 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게 야당의 생각이라며 검찰의 면모일신을 권고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오히려 이번 기회에 검찰의 독립성을 포함해서 검찰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야당 주장처럼 정치검찰의 오명을 불러온 과거 검찰 수뇌부의 그릇된 행태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다는 검찰 원죄론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검찰총장 탄핵안이 항상 여야간 정쟁의 산물로 나타나 왔고 이것은 검찰 길들이기식 그릇된 정치행태가 아니냐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심상명( 변호사/前고검장): 검찰이 뇌사상태가 되면 결국은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인데 그래서야 되겠는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기자: 소장층의 반발이 진정상태라고는 하지만 검찰이 독립성의 이름으로 평온해지기까지 얼마나 더 긴 시간이 필요할지, 그 기간만큼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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