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자기업 옥석 가리기 작업

입력 2006.11.1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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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자 유치와 관련한 중국의 분명한 태도 변화가 읽히고 있습니다.

외자 기업에 대해 강제 이전 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최근엔 804개 품목에 대한 가공무역을 돌연 금지시켜 외자 기업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시 인근 자딩시.. 지난달 이곳에 입주해 있는 일본 기업의 공장 10곳에 대해 갑자기 이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새로운 자딩시의 도시계획에 따라 이전을 명령한 것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94년 자신들을 이곳에 유치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는 갑자기 나가라는 것이냐는 겁니다.

일본 외무성도 나서서 항의를 하고 있지만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야스시 이와타 (주 상하이 일본무역공사): "이번 일에 대해 자딩시가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일본 기업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지난 3일 804개 품목에 대해 가공무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가공무역을 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이 외자기업들이지만 전격적인 중국 정부의 발표에 속수무책입니다.

중국의 이같은 결정은 일단 무역흑자의 폭을 줄여 보려는 노력의 하나로 이해되지만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던 과거 중국의 모습과는 격세지감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총액은 1조 8천억 달러, 지난해 총투자액 1조 천억원 달러를 이미 넘어서면서 이제 외자기업에 대해서도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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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외자기업 옥석 가리기 작업
    • 입력 2006-11-13 07: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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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자 유치와 관련한 중국의 분명한 태도 변화가 읽히고 있습니다. 외자 기업에 대해 강제 이전 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최근엔 804개 품목에 대한 가공무역을 돌연 금지시켜 외자 기업들을 당황하게 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시 인근 자딩시.. 지난달 이곳에 입주해 있는 일본 기업의 공장 10곳에 대해 갑자기 이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새로운 자딩시의 도시계획에 따라 이전을 명령한 것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94년 자신들을 이곳에 유치할 때는 언제이고 이제는 갑자기 나가라는 것이냐는 겁니다. 일본 외무성도 나서서 항의를 하고 있지만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습니다. <인터뷰> 야스시 이와타 (주 상하이 일본무역공사): "이번 일에 대해 자딩시가 사전 고지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일본 기업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지난 3일 804개 품목에 대해 가공무역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가공무역을 하고 있는 기업 대부분이 외자기업들이지만 전격적인 중국 정부의 발표에 속수무책입니다. 중국의 이같은 결정은 일단 무역흑자의 폭을 줄여 보려는 노력의 하나로 이해되지만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던 과거 중국의 모습과는 격세지감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총액은 1조 8천억 달러, 지난해 총투자액 1조 천억원 달러를 이미 넘어서면서 이제 외자기업에 대해서도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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