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은닉 비자금 41억원 추적

입력 2006.11.14 (22:19) 수정 2006.11.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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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일 가능성이 있는 뭉칫돈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들과 손자계좌로 41억원이 유입됐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건 지난달 말, 전씨의 차남 전재용 씨가 거액의 채권을 현금으로 바꿔 자신과 두 아들 계좌로 입금시킨 정황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이 파악해 검찰에 통보한 것입니다.

모두 41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전두환 씨가 숨겨놓은 비자금 일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채권이 무기명에, 증여세가 붙지 않는 이른바 '묻지마 채권'이라는 점, 채권 만기 3년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현금으로 바꿔간 점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돈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두환 씨 소유로 확인될 경우 전액 추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7년 2천2백여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두환 씨는 지금까지 24%만을 납부해 미납액이 천6백여억 원에 이릅니다.

아들 전재용 씨는 외조부로부터 백67억 원 어치 채권을 물려받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지난 2004년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전재용 씨를 소환해 돈의 출처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의 또다른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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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씨 은닉 비자금 41억원 추적
    • 입력 2006-11-14 21:16:19
    • 수정2006-11-14 22: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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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일 가능성이 있는 뭉칫돈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들과 손자계좌로 41억원이 유입됐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 가족의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된 건 지난달 말, 전씨의 차남 전재용 씨가 거액의 채권을 현금으로 바꿔 자신과 두 아들 계좌로 입금시킨 정황을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이 파악해 검찰에 통보한 것입니다. 모두 41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검찰은 이 돈이 전두환 씨가 숨겨놓은 비자금 일부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채권이 무기명에, 증여세가 붙지 않는 이른바 '묻지마 채권'이라는 점, 채권 만기 3년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현금으로 바꿔간 점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는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돈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두환 씨 소유로 확인될 경우 전액 추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7년 2천2백여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전두환 씨는 지금까지 24%만을 납부해 미납액이 천6백여억 원에 이릅니다. 아들 전재용 씨는 외조부로부터 백67억 원 어치 채권을 물려받고도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로 지난 2004년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전재용 씨를 소환해 돈의 출처를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의 또다른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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