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다시 공짜휴대전화 단말기가 등장하면서 휴대전화 거품이 또 일고 있습니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금지되어 있는 단말기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이동통신 대리점, 공짜핸드폰을 판다는 광고가 큼직하게 붙어 있습니다.
⊙대리점 직원: 기계값은 공짜 맞아요.
가입비만 내면 공짜로 줍니다.
⊙기자: 최근 대리점마다 경쟁적으로 공짜 핸드폰을 내놓을 정도로 단말기 가격이 크게 내렸습니다.
PCS 사업자들이 약관을 어기고 엄청난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CS대리점 사장: 6월에는 시상금(보조금)없이 출고가격 그대로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8월부터 시상금을 만들더라고요.
⊙기자: 게다가 한솔M닷컴을 인수한 한국통신은 지난달 사원용이란 명목으로 단말기 5만대를 시중의 5분의 1 가격으로 유통시켜 가격폭락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고객들에겐 그게 장려금이든 뭐든(예전과) 똑같이 (싸게 구입하는) 거죠.
⊙기자: 덕분에 넉 달 연속해서 줄던 한국통신M닷컴의 가입자는 지난달 18만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PCS단말기 가격이 폭락하자 보조금 금지조치 이후 업체별로 한 달에 2만명 안팎에 그치던 신규가입자 수도 최근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값이 떨어지자 가입자들이 멀쩡한 단말기를 버리고 새 단말기를 사는 거품이 또다시 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거품 때문에 지난 한해 동안 1000만대의 단말기가 버려졌습니다.
동시에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퀄컴사에 기술특허 로열티로만 4000억원을 지불했습니다.
이 밖에 핵심부품인 MSM칩과 BBA칩, 배터리 등의 부품을 수입하는 데 2조 2000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대 평균가격이 4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한대 생산할 때마다 15만원에서 20만원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핸드폰 거품을 달러유출의 주범으로 지목해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했던 정부였지만 이번에는 꿈쩍 않고 있습니다.
⊙서홍석(정통부 부과통신과장): 시장이 더 혼탁해지면 모르지만 현재로써는 특별한 단속 계획이 없습니다.
⊙기자: 이동통신업체의 과당경쟁과 정부의 안일함 때문에 멀쩡한 핸드폰은 버려지고 아까운 달러는 새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금지되어 있는 단말기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이동통신 대리점, 공짜핸드폰을 판다는 광고가 큼직하게 붙어 있습니다.
⊙대리점 직원: 기계값은 공짜 맞아요.
가입비만 내면 공짜로 줍니다.
⊙기자: 최근 대리점마다 경쟁적으로 공짜 핸드폰을 내놓을 정도로 단말기 가격이 크게 내렸습니다.
PCS 사업자들이 약관을 어기고 엄청난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CS대리점 사장: 6월에는 시상금(보조금)없이 출고가격 그대로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8월부터 시상금을 만들더라고요.
⊙기자: 게다가 한솔M닷컴을 인수한 한국통신은 지난달 사원용이란 명목으로 단말기 5만대를 시중의 5분의 1 가격으로 유통시켜 가격폭락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고객들에겐 그게 장려금이든 뭐든(예전과) 똑같이 (싸게 구입하는) 거죠.
⊙기자: 덕분에 넉 달 연속해서 줄던 한국통신M닷컴의 가입자는 지난달 18만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PCS단말기 가격이 폭락하자 보조금 금지조치 이후 업체별로 한 달에 2만명 안팎에 그치던 신규가입자 수도 최근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값이 떨어지자 가입자들이 멀쩡한 단말기를 버리고 새 단말기를 사는 거품이 또다시 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거품 때문에 지난 한해 동안 1000만대의 단말기가 버려졌습니다.
동시에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퀄컴사에 기술특허 로열티로만 4000억원을 지불했습니다.
이 밖에 핵심부품인 MSM칩과 BBA칩, 배터리 등의 부품을 수입하는 데 2조 2000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대 평균가격이 4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한대 생산할 때마다 15만원에서 20만원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핸드폰 거품을 달러유출의 주범으로 지목해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했던 정부였지만 이번에는 꿈쩍 않고 있습니다.
⊙서홍석(정통부 부과통신과장): 시장이 더 혼탁해지면 모르지만 현재로써는 특별한 단속 계획이 없습니다.
⊙기자: 이동통신업체의 과당경쟁과 정부의 안일함 때문에 멀쩡한 핸드폰은 버려지고 아까운 달러는 새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휴대전화 가입 난맥상
-
- 입력 2000-10-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요즘 다시 공짜휴대전화 단말기가 등장하면서 휴대전화 거품이 또 일고 있습니다.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금지되어 있는 단말기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이동통신 대리점, 공짜핸드폰을 판다는 광고가 큼직하게 붙어 있습니다.
⊙대리점 직원: 기계값은 공짜 맞아요.
가입비만 내면 공짜로 줍니다.
⊙기자: 최근 대리점마다 경쟁적으로 공짜 핸드폰을 내놓을 정도로 단말기 가격이 크게 내렸습니다.
PCS 사업자들이 약관을 어기고 엄청난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CS대리점 사장: 6월에는 시상금(보조금)없이 출고가격 그대로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8월부터 시상금을 만들더라고요.
⊙기자: 게다가 한솔M닷컴을 인수한 한국통신은 지난달 사원용이란 명목으로 단말기 5만대를 시중의 5분의 1 가격으로 유통시켜 가격폭락을 주도했습니다.
⊙인터뷰: 고객들에겐 그게 장려금이든 뭐든(예전과) 똑같이 (싸게 구입하는) 거죠.
⊙기자: 덕분에 넉 달 연속해서 줄던 한국통신M닷컴의 가입자는 지난달 18만명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PCS단말기 가격이 폭락하자 보조금 금지조치 이후 업체별로 한 달에 2만명 안팎에 그치던 신규가입자 수도 최근 1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값이 떨어지자 가입자들이 멀쩡한 단말기를 버리고 새 단말기를 사는 거품이 또다시 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거품 때문에 지난 한해 동안 1000만대의 단말기가 버려졌습니다.
동시에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미국의 퀄컴사에 기술특허 로열티로만 4000억원을 지불했습니다.
이 밖에 핵심부품인 MSM칩과 BBA칩, 배터리 등의 부품을 수입하는 데 2조 2000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대 평균가격이 4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한대 생산할 때마다 15만원에서 20만원이 해외로 빠져나간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핸드폰 거품을 달러유출의 주범으로 지목해 보조금 지급을 전면 금지했던 정부였지만 이번에는 꿈쩍 않고 있습니다.
⊙서홍석(정통부 부과통신과장): 시장이 더 혼탁해지면 모르지만 현재로써는 특별한 단속 계획이 없습니다.
⊙기자: 이동통신업체의 과당경쟁과 정부의 안일함 때문에 멀쩡한 핸드폰은 버려지고 아까운 달러는 새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