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빚 3,500만원…시한폭탄 되나

입력 2006.11.29 (22:25) 수정 2006.11.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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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을 사느라 가구당 빚이 평균 3500만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언젠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더 커지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직장인들, 만나면 늘 부동산 얘기, 대출 얘기입니다.

<녹취>"얼마 빌리셨어요, 전 1억..."

특히 빚 부담이 늘어나는게 큰 걱정입니다.

<인터뷰>직장인 :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아요"

<인터뷰>직장인 : "빚을 내 집을 샀는데 오를지..."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가계 빚은 가구당 3470만 원, 전체로는 558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원이 증가했습니다.

이중 54%가 주택 구입 용도로 가계 빚 증가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은행들은 빌려준 돈을 회수해 대출을 줄이고 그러면 개인은 돈을 갚기 위해 집을 파는 매도세가 일어나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지는 현상, 이른바 버블 붕괴론입니다.

또 빚이 늘면 씀씀이가 줄어 소비가 위축되고 그러면 기업의 매출이 줄어 투자와 고용이 줄고 결국 소득까지 감소하는 도미노 현상도 우려됩니다

스웨덴과 핀란드, 일본이 이런 이유로 경제 침체를 겪었습니다.

<인터뷰>박종규(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어떤 충격이 가해질 경우 가계 신용뿐 아니라 은행의 부채부실도 커지고 그렇게 되면 경제 전반에 위험이 닥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제한하는 옥죄기식 정책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대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은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소득을 늘려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가 필숩니다."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금리를 올리자니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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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당 빚 3,500만원…시한폭탄 되나
    • 입력 2006-11-29 21:21:55
    • 수정2006-11-29 22: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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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을 사느라 가구당 빚이 평균 3500만원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언젠가 우리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점점 더 커지 있습니다. 보도에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직장인들, 만나면 늘 부동산 얘기, 대출 얘기입니다. <녹취>"얼마 빌리셨어요, 전 1억..." 특히 빚 부담이 늘어나는게 큰 걱정입니다. <인터뷰>직장인 :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아요" <인터뷰>직장인 : "빚을 내 집을 샀는데 오를지..."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우리나라 국민의 가계 빚은 가구당 3470만 원, 전체로는 558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원이 증가했습니다. 이중 54%가 주택 구입 용도로 가계 빚 증가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습니다.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경우 담보 가치 하락으로 은행들은 빌려준 돈을 회수해 대출을 줄이고 그러면 개인은 돈을 갚기 위해 집을 파는 매도세가 일어나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지는 현상, 이른바 버블 붕괴론입니다. 또 빚이 늘면 씀씀이가 줄어 소비가 위축되고 그러면 기업의 매출이 줄어 투자와 고용이 줄고 결국 소득까지 감소하는 도미노 현상도 우려됩니다 스웨덴과 핀란드, 일본이 이런 이유로 경제 침체를 겪었습니다. <인터뷰>박종규(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어떤 충격이 가해질 경우 가계 신용뿐 아니라 은행의 부채부실도 커지고 그렇게 되면 경제 전반에 위험이 닥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출을 제한하는 옥죄기식 정책만으론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대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은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소득을 늘려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가 필숩니다."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금리를 올리자니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려운 형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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