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이 앉으면 허리에 무리”

입력 2006.11.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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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른 자세~ 바르게 앉는 자세라고 하면 보통 어떤 자세를 생각하시나요.

허리를 직각으로 꼿꼿이 세운 자세를 생각하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그런데 이 자세가 실제로는 허리에 무리가 가는 좋지 않은 자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간의 몸은 앉아서 일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따라서 앉은 자세는 요통을 일으키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주로 사무실에서, 책상에서,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현대인들~

앉아서 일하는 것을 피할 수만은 없습니다.

실제로 영국 척추 협회가 조사해본 결과 전체 영국 인구의 32%는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있고 50%는 점심식사까지도 그대로 앉은 채로 책상에서 하고 있으며 3분의 2는 심지어 퇴근 뒤 집에서까지 앉아있다는 것!

이렇게 앉아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척추로서는 죽을 맛!.

하지만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올바른 자세는 무엇일까?

흔히 꼿꼿이 등을 세워 앉는 것이 허리와 척추에 좋다고 알려져 왔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스코틀랜드와 캐나다 연구진이 22명의 건강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의자에 앉았을 때 허벅지와 상체의 각도를 135도로 유지하는 것이 척추에 가장 좋았다는 것!

연구 대상자들을 책상 앞에 앉듯 앞으로 숙인 자세와 다리와 상체를 90도로 유지한 자세, 발은 바닥에 붙인 채 135도 각도로 등받이에 기댄 자세를 취하게 한 뒤 MRI 촬영을 한 결과~

디스크 이탈을 유발할 수 있는 디스크 이동이 오히려 90도의 꼿꼿한 자세일 경우 가장 많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몸을 앞으로 기울인 자세도 요추를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결국 앉은 각도가 135도일 때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

연구를 이끈 와심 바셔 박사는 하지만 뒤로 기대 젖혀 앉을 경우 엉덩이가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실제로는 각도를 120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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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꼿꼿이 앉으면 허리에 무리”
    • 입력 2006-11-30 07: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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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른 자세~ 바르게 앉는 자세라고 하면 보통 어떤 자세를 생각하시나요. 허리를 직각으로 꼿꼿이 세운 자세를 생각하지 않으실까 싶은데요, 그런데 이 자세가 실제로는 허리에 무리가 가는 좋지 않은 자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간의 몸은 앉아서 일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따라서 앉은 자세는 요통을 일으키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주로 사무실에서, 책상에서,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현대인들~ 앉아서 일하는 것을 피할 수만은 없습니다. 실제로 영국 척추 협회가 조사해본 결과 전체 영국 인구의 32%는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있고 50%는 점심식사까지도 그대로 앉은 채로 책상에서 하고 있으며 3분의 2는 심지어 퇴근 뒤 집에서까지 앉아있다는 것! 이렇게 앉아 지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척추로서는 죽을 맛!. 하지만 올바른 자세로 앉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책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올바른 자세는 무엇일까? 흔히 꼿꼿이 등을 세워 앉는 것이 허리와 척추에 좋다고 알려져 왔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스코틀랜드와 캐나다 연구진이 22명의 건강한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의자에 앉았을 때 허벅지와 상체의 각도를 135도로 유지하는 것이 척추에 가장 좋았다는 것! 연구 대상자들을 책상 앞에 앉듯 앞으로 숙인 자세와 다리와 상체를 90도로 유지한 자세, 발은 바닥에 붙인 채 135도 각도로 등받이에 기댄 자세를 취하게 한 뒤 MRI 촬영을 한 결과~ 디스크 이탈을 유발할 수 있는 디스크 이동이 오히려 90도의 꼿꼿한 자세일 경우 가장 많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몸을 앞으로 기울인 자세도 요추를 압박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결국 앉은 각도가 135도일 때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 연구를 이끈 와심 바셔 박사는 하지만 뒤로 기대 젖혀 앉을 경우 엉덩이가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실제로는 각도를 120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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