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대통령 “민주당 회귀-설문조사 반대”

입력 2006.12.04 (22:10) 수정 2006.12.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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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 우리당의 통합 신당 추진을 민주당 회기로 규정하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은 당원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글에서 당의 진로와 방향은 당 지도부와 대통령 후보 희망자, 의원들만으로 결정될 수는 없다며, 당헌에 명시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통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동안 당이 보여준 지도력 훼손과 조직 윤리의 실종을 바로잡는 노력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내에서 추진되는 통합신당에 대해서는 결국 구 민주당으로의 회귀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며 영남당도 호남당도 지역당은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역대 정부에서 여당의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당과 대선 후보 지지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탈당이나 차별화는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자신은 대통령과 당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어제 아침에 써 오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실린 이 장문의 글은 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김근태 의장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당의 진로는 설문 조사가 아닌 전당 대회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대통령은 아울러 법안 예산안 인사권에 대한 한나라당의 발목잡기로 대통령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역대 정부마다 반복되는 이같은 국정 표류는 대통령 개인 능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구도하의 다당제와 결합된 여소야대라는 최악의 정치 구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더 이상 남탓을 하지 말고 국정에 전념하라고 비판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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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대통령 “민주당 회귀-설문조사 반대”
    • 입력 2006-12-04 21:06:54
    • 수정2006-12-04 22: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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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순방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 우리당의 통합 신당 추진을 민주당 회기로 규정하고 강력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무현 대통령은 당원에게 드리는 편지라는 글에서 당의 진로와 방향은 당 지도부와 대통령 후보 희망자, 의원들만으로 결정될 수는 없다며, 당헌에 명시된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정통적이고 합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동안 당이 보여준 지도력 훼손과 조직 윤리의 실종을 바로잡는 노력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내에서 추진되는 통합신당에 대해서는 결국 구 민주당으로의 회귀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며 영남당도 호남당도 지역당은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역대 정부에서 여당의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당과 대선 후보 지지도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탈당이나 차별화는 해법이 될 수 없으며 자신은 대통령과 당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나기 전 어제 아침에 써 오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실린 이 장문의 글은 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김근태 의장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당의 진로는 설문 조사가 아닌 전당 대회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대통령은 아울러 법안 예산안 인사권에 대한 한나라당의 발목잡기로 대통령 직분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면서 역대 정부마다 반복되는 이같은 국정 표류는 대통령 개인 능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구도하의 다당제와 결합된 여소야대라는 최악의 정치 구도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더 이상 남탓을 하지 말고 국정에 전념하라고 비판했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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