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관 음주단속 거부…8시간 밤샘 대치

입력 2006.12.13 (22:08) 수정 2006.12.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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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한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무시하며 8시간 넘게 밤샘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외교관 특권을 주장하며 신분확인 요구조차 무시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차 두 대가 승용차 한 대를 앞뒤로 에워싸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외교 번호판을 단 주한 중국대사관 소속 차량.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응하지 않고 도망가자 경찰차가 가로막은 것입니다.

<현장음> "문 좀 열어봐요!"
"문 좀 열어보세요!"
"창문 좀 열어보십시요!"

4명이 탄 대사관 차량은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는 물론 신분 확인 요청에도 차문을 잠근 채 묵묵부답입니다.

뒤늦게 나타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경찰에 거칠게 항의합니다.

<녹취> "외교관은 외교특권 가지고 있어요. 음주했는지 알아요?"

어젯밤 10시부터 시작된 밤샘 대치는 오늘 오전 6시 반쯤, 외교통상부 직원이 나와 이들의 신분을 확인한 뒤 끝났습니다.

운전자는 주한 중국대사관 3등 서기관 장모 씨.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 "우리가 확인한 결과는 당사자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고 (신원 확인은 왜 거부했어요?) 외교 차량입니다."

경찰은 해당 외교관의 운전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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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외교관 음주단속 거부…8시간 밤샘 대치
    • 입력 2006-12-13 21:38:17
    • 수정2006-12-13 22: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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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한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무시하며 8시간 넘게 밤샘 대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외교관 특권을 주장하며 신분확인 요구조차 무시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차 두 대가 승용차 한 대를 앞뒤로 에워싸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외교 번호판을 단 주한 중국대사관 소속 차량.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응하지 않고 도망가자 경찰차가 가로막은 것입니다. <현장음> "문 좀 열어봐요!" "문 좀 열어보세요!" "창문 좀 열어보십시요!" 4명이 탄 대사관 차량은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는 물론 신분 확인 요청에도 차문을 잠근 채 묵묵부답입니다. 뒤늦게 나타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경찰에 거칠게 항의합니다. <녹취> "외교관은 외교특권 가지고 있어요. 음주했는지 알아요?" 어젯밤 10시부터 시작된 밤샘 대치는 오늘 오전 6시 반쯤, 외교통상부 직원이 나와 이들의 신분을 확인한 뒤 끝났습니다. 운전자는 주한 중국대사관 3등 서기관 장모 씨.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 "우리가 확인한 결과는 당사자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고 (신원 확인은 왜 거부했어요?) 외교 차량입니다." 경찰은 해당 외교관의 운전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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