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원수”…범죄 20%가 술이 원인

입력 2006.12.14 (22:10) 수정 2006.12.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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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이 원수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크고 작은 범죄의 20%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전과자는 범죄유혹에 더 쉽게 빠져들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무 이유도 없이 버스 운전기사를 마구 폭행하는 승객, 술에 만취된 상태였습니다.

또다른 취객, 경찰관이 보는 지구대 안에서도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립니다.

요즘 경찰서 지구대에는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취객들이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신영숙 (서울 서초지구대장): "술 마시고 와서 의자 집어 던지고, 프린터 던지려고 하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죠"

이처럼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범죄는 술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의 범죄 분석 결과 지난해 전체 형사범 82만 9천여 명 가운데 16만 3천여 명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가운데 2명꼴로 이른바 '음주 범행'을 한 셈입니다.

살인, 강도, 방화 등 흉악범죄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르는 경우가 10명 중 3명꼴로 더 높습니다. 폭행과 상해, 협박, 공갈 등 폭력 범죄는 40% 이상이 취중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전과자들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죄유혹에 훨씬 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병욱 (일산병원 정신과 의사): "술을 먹으면 충동이 강해지면서 도덕성이 약해져서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술자리가 잦은 요즘, 지나친 음주로 전과자가 될 위험성 또한 높은 시기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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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이 원수”…범죄 20%가 술이 원인
    • 입력 2006-12-14 21:04:18
    • 수정2006-12-14 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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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이 원수라는 말이 있습니다만 크고 작은 범죄의 20%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전과자는 범죄유혹에 더 쉽게 빠져들었습니다.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무 이유도 없이 버스 운전기사를 마구 폭행하는 승객, 술에 만취된 상태였습니다. 또다른 취객, 경찰관이 보는 지구대 안에서도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립니다. 요즘 경찰서 지구대에는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는 취객들이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습니다. <인터뷰>신영숙 (서울 서초지구대장): "술 마시고 와서 의자 집어 던지고, 프린터 던지려고 하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죠" 이처럼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범죄는 술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의 범죄 분석 결과 지난해 전체 형사범 82만 9천여 명 가운데 16만 3천여 명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명 가운데 2명꼴로 이른바 '음주 범행'을 한 셈입니다. 살인, 강도, 방화 등 흉악범죄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저지르는 경우가 10명 중 3명꼴로 더 높습니다. 폭행과 상해, 협박, 공갈 등 폭력 범죄는 40% 이상이 취중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전과자들이 술을 마신 상태에서 범죄유혹에 훨씬 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이병욱 (일산병원 정신과 의사): "술을 먹으면 충동이 강해지면서 도덕성이 약해져서 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술자리가 잦은 요즘, 지나친 음주로 전과자가 될 위험성 또한 높은 시기입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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