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과의 대화’ 여론 조작 파문 확산

입력 2006.12.14 (22:10) 수정 2006.12.14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갈수록 커지는 여론 조작 파문으로 취임이후 처음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이즈미 정권부터 시작된 일본판 국민과의 대화 '타운미팅'입니다.

객석에 있던 참가자가 발언을 합니다.

<녹취>타운미팅 참가자: "교육의 원점은 가정교육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문부과학성이 만든 질문서를 사전에 선정된 참가자가 그대로 읽은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 이런 식으로 이뤄진 타운미팅이 15번이나 되고, 질문을 의뢰받은 참가자 65명에게는 5천 엔씩이 지불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책임을 진다며 총리로서 받는 3개월분 급여 백 만엔을 국고에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당시 저도 관방장관이었으니까 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를 따라 시오자키 관방장관을 비롯한 각료들도 줄줄이 급여 반납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측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녹취>가미모토 미에코 (민주당 의원):"돈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녹취>아베 총리(참의원 특별위원회): "그런 말은 실례 아닙니까?"

야당측은 '타운미팅'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은 채 아베 정권이 내일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국회 통과시키려 한다면, 내각불신임안까지 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근 40%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타운미팅' 파문은 이런 아베 내각을 또 한 번 흔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웁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국민과의 대화’ 여론 조작 파문 확산
    • 입력 2006-12-14 21:38:19
    • 수정2006-12-14 22:12:21
    뉴스 9
<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갈수록 커지는 여론 조작 파문으로 취임이후 처음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고이즈미 정권부터 시작된 일본판 국민과의 대화 '타운미팅'입니다. 객석에 있던 참가자가 발언을 합니다. <녹취>타운미팅 참가자: "교육의 원점은 가정교육입니다." 하지만 이 질문은 문부과학성이 만든 질문서를 사전에 선정된 참가자가 그대로 읽은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는 어제 이런 식으로 이뤄진 타운미팅이 15번이나 되고, 질문을 의뢰받은 참가자 65명에게는 5천 엔씩이 지불됐다고 인정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책임을 진다며 총리로서 받는 3개월분 급여 백 만엔을 국고에 반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당시 저도 관방장관이었으니까 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를 따라 시오자키 관방장관을 비롯한 각료들도 줄줄이 급여 반납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측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녹취>가미모토 미에코 (민주당 의원):"돈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녹취>아베 총리(참의원 특별위원회): "그런 말은 실례 아닙니까?" 야당측은 '타운미팅' 문제를 충분히 다루지 않은 채 아베 정권이 내일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국회 통과시키려 한다면, 내각불신임안까지 내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최근 40%선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타운미팅' 파문은 이런 아베 내각을 또 한 번 흔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웁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