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저연령화 증가 추세

입력 2006.12.19 (22:15) 수정 2006.12.1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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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폭력을 감추려는 분위기속에 폭력피해를 겪는 학생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들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지방 교육청이 교장 연수 자료에 소개했던 학교폭력 대응 지침입니다.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할 경우 '수사기관이나 언론기관이 손쓰기 전 유서, 일기장 등 불리한 내용은 정리할 것, 따돌림 예방과 치료 교육을 했다는 기록을 남길 것, 사망한 경우 후송중에 숨진 것으로 할 것'등 지침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조정실(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 "상담을 해보면 어느 학교에서나 대응하는 것이 똑같더라구요. 충격적인 것은..."

이같은 지침이 말해주듯 학교폭력을 쉬쉬하는 풍토가 학교폭력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문용린(학교폭력예방재단 이사장) : "보복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신고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폭력 피해가 확산된다."

또 초등학생 비율이 지난 2001년 8.5%에서 2003년엔 17.5%, 올해엔 17.8%로 늘어나 중학생의 두 배에 이르는 등 학교 폭력이 급격히 저연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99년 2.2%에 불과했던 여학생 가해자는 올해 14.2%까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신순갑(서울시립청소년정보문화센터) : "여학생들이 증가하는데 특히 감수성이 예민해 극단적인 선택을 해 더 위험하다."

또 유명무실한 학교폭력예방법과 처벌 위주의 대응도 학교폭력 확산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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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폭력’ 저연령화 증가 추세
    • 입력 2006-12-19 21:27:12
    • 수정2006-12-19 22: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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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폭력을 감추려는 분위기속에 폭력피해를 겪는 학생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들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지방 교육청이 교장 연수 자료에 소개했던 학교폭력 대응 지침입니다.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사망할 경우 '수사기관이나 언론기관이 손쓰기 전 유서, 일기장 등 불리한 내용은 정리할 것, 따돌림 예방과 치료 교육을 했다는 기록을 남길 것, 사망한 경우 후송중에 숨진 것으로 할 것'등 지침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인터뷰>조정실(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 "상담을 해보면 어느 학교에서나 대응하는 것이 똑같더라구요. 충격적인 것은..." 이같은 지침이 말해주듯 학교폭력을 쉬쉬하는 풍토가 학교폭력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문용린(학교폭력예방재단 이사장) : "보복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신고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폭력 피해가 확산된다." 또 초등학생 비율이 지난 2001년 8.5%에서 2003년엔 17.5%, 올해엔 17.8%로 늘어나 중학생의 두 배에 이르는 등 학교 폭력이 급격히 저연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99년 2.2%에 불과했던 여학생 가해자는 올해 14.2%까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신순갑(서울시립청소년정보문화센터) : "여학생들이 증가하는데 특히 감수성이 예민해 극단적인 선택을 해 더 위험하다." 또 유명무실한 학교폭력예방법과 처벌 위주의 대응도 학교폭력 확산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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