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사례, 50년 망부가
입력 2000.10.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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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년 동안 수절하면서 기다려온 남편을 찾게 된 한 할머니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반세기 만남을 눈앞에 두고 뇌출혈로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인터뷰: 아버지가 이북에서 오신대.
알겠어요?
⊙인터뷰: 무슨 소리인지 알겠어? 아버지가 오신대, 아버지가...
⊙기자: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남편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도 올해 77살의 이인교 할머니는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아들의 목소리만 애절하게 울려퍼집니다.
⊙박찬호(박창서 씨 큰 아들): 맨날 냉수 떠 놓고 절하고 한 2, 30년간은 그랬을 거예요.
⊙기자: 이 할머니의 남편 박창서 씨는 6.25 전쟁때 가족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느라 할머니는 평생을 수절하며 삯바느질로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언젠가는 남편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희망도 지난 6월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마음 속의 희망으로만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박찬호(박창서 씨 큰 아들): 어머니가 조금만 더 참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가슴이 꽉 메이더라고요, 눈물이 쏟아져 가지고...
⊙기자: 두 살 때 아버지와 헤어져 얼굴조차 기억 못 하는 둘째 아들은 이제 평생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한을 풀게 됐습니다.
⊙박찬복(둘째 아들): 껴안고 아버지 한 번 불러보고 싶습니다.
제가 52년 동안 살아오면서 아버지라는 소리를 해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기자: 50년 만에 살아돌아오는 아버지와 남편.
이제 다시 만날 그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반세기 만남을 눈앞에 두고 뇌출혈로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인터뷰: 아버지가 이북에서 오신대.
알겠어요?
⊙인터뷰: 무슨 소리인지 알겠어? 아버지가 오신대, 아버지가...
⊙기자: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남편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도 올해 77살의 이인교 할머니는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아들의 목소리만 애절하게 울려퍼집니다.
⊙박찬호(박창서 씨 큰 아들): 맨날 냉수 떠 놓고 절하고 한 2, 30년간은 그랬을 거예요.
⊙기자: 이 할머니의 남편 박창서 씨는 6.25 전쟁때 가족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느라 할머니는 평생을 수절하며 삯바느질로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언젠가는 남편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희망도 지난 6월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마음 속의 희망으로만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박찬호(박창서 씨 큰 아들): 어머니가 조금만 더 참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가슴이 꽉 메이더라고요, 눈물이 쏟아져 가지고...
⊙기자: 두 살 때 아버지와 헤어져 얼굴조차 기억 못 하는 둘째 아들은 이제 평생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한을 풀게 됐습니다.
⊙박찬복(둘째 아들): 껴안고 아버지 한 번 불러보고 싶습니다.
제가 52년 동안 살아오면서 아버지라는 소리를 해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기자: 50년 만에 살아돌아오는 아버지와 남편.
이제 다시 만날 그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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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50년 동안 수절하면서 기다려온 남편을 찾게 된 한 할머니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할머니는 반세기 만남을 눈앞에 두고 뇌출혈로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인터뷰: 아버지가 이북에서 오신대.
알겠어요?
⊙인터뷰: 무슨 소리인지 알겠어? 아버지가 오신대, 아버지가...
⊙기자: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던 남편이 살아 있다는 소식에도 올해 77살의 이인교 할머니는 아무런 대답이 없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온다는 아들의 목소리만 애절하게 울려퍼집니다.
⊙박찬호(박창서 씨 큰 아들): 맨날 냉수 떠 놓고 절하고 한 2, 30년간은 그랬을 거예요.
⊙기자: 이 할머니의 남편 박창서 씨는 6.25 전쟁때 가족과 생이별을 했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느라 할머니는 평생을 수절하며 삯바느질로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언젠가는 남편이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희망도 지난 6월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면서 마음 속의 희망으로만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습니다.
⊙박찬호(박창서 씨 큰 아들): 어머니가 조금만 더 참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가슴이 꽉 메이더라고요, 눈물이 쏟아져 가지고...
⊙기자: 두 살 때 아버지와 헤어져 얼굴조차 기억 못 하는 둘째 아들은 이제 평생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한을 풀게 됐습니다.
⊙박찬복(둘째 아들): 껴안고 아버지 한 번 불러보고 싶습니다.
제가 52년 동안 살아오면서 아버지라는 소리를 해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기자: 50년 만에 살아돌아오는 아버지와 남편.
이제 다시 만날 그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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