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의 아주 특별한 성탄

입력 2006.12.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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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포근한 날씨속에서 오늘 성탄절을 특별하게 맞은 어려운 이웃들이 있습니다.
희망을 노래할 수 있어 오늘만큼은 외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에 불이 나 비닐하우스 160여 가구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던 서울 장지동 화훼마을.

<인터뷰>선일남(피해 주민):"그 불나는 저녁에 겪은 일을 생각하면 어디다가 말을 할 수가 없고요..."

두 달여가 지난 성탄절. 화재 현장에서 열린 성탄 미사에 모인 마을 주민 수백 명은 다시 희망을 노래합니다.

언젠가는 임대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으리라는 소박한 소망도 기도 속에 담아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 무너졌던 가 건물은 예전의 90% 수준까지 다시 세웠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외국인 근로자들.

한 공연단체의 후원으로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만은 활짝 웃으며 고향에서의 성탄절을 떠올려봅니다.

<인터뷰>바티 잉케(몽골 근로자):"어머님 나 보고 싶었어. 조금 있다가 한국 말 공부한 다음에 고향에 가고 싶어요."

한국에 와서 결혼식도 못 올리고 산지 20여 년.

중국 교포 김하실씨는 50대의 나이에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올리는 결혼식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김하실(서울시 방화동):"면사포도 써보고 결혼식도 해보니까 너무 기뻐요."

한 결혼정보회사의 후원으로 오늘 이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 저소득층 부부는 모두 6쌍.

이들에게 올해 성탄절은 특별한 날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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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 계층의 아주 특별한 성탄
    • 입력 2006-12-25 20:59:51
    뉴스 9
<앵커 멘트> 이렇게 포근한 날씨속에서 오늘 성탄절을 특별하게 맞은 어려운 이웃들이 있습니다. 희망을 노래할 수 있어 오늘만큼은 외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에 불이 나 비닐하우스 160여 가구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던 서울 장지동 화훼마을. <인터뷰>선일남(피해 주민):"그 불나는 저녁에 겪은 일을 생각하면 어디다가 말을 할 수가 없고요..." 두 달여가 지난 성탄절. 화재 현장에서 열린 성탄 미사에 모인 마을 주민 수백 명은 다시 희망을 노래합니다. 언젠가는 임대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으리라는 소박한 소망도 기도 속에 담아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 무너졌던 가 건물은 예전의 90% 수준까지 다시 세웠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외국인 근로자들. 한 공연단체의 후원으로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만은 활짝 웃으며 고향에서의 성탄절을 떠올려봅니다. <인터뷰>바티 잉케(몽골 근로자):"어머님 나 보고 싶었어. 조금 있다가 한국 말 공부한 다음에 고향에 가고 싶어요." 한국에 와서 결혼식도 못 올리고 산지 20여 년. 중국 교포 김하실씨는 50대의 나이에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올리는 결혼식에 말을 잇지 못합니다. <인터뷰>김하실(서울시 방화동):"면사포도 써보고 결혼식도 해보니까 너무 기뻐요." 한 결혼정보회사의 후원으로 오늘 이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 저소득층 부부는 모두 6쌍. 이들에게 올해 성탄절은 특별한 날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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