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 허위·부당 청구 심각

입력 2006.12.26 (22:09) 수정 2006.12.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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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면서 의료기관들의 진료비 부당청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치료내역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비만전문병원, 45살 김모 씨는 지난 9월 이곳에서 두 차례 살 빼는 주사를 맞았습니다.

비만치료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김 씨가 낸 치료비는 16만 원, 하지만 병원측 수입은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김 씨에게 비만 치료가 아니라 보험적용이 되는 당뇨와 위염을 치료했다며 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 2만4천 원을 청구해 타냈습니다.

<인터뷰>경기도 00병원 원장: "잘못된 부분은 저희도 인정을 한 거고요.그 외에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진료비를 환자와 건보공단에 이중청구하는 수법으로 이 병원이 2004년부터 챙긴 돈만 5천 3백여만원... 복지부는 비만진료기관 30곳에 대해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26곳에서 이같은 진료비 부당청구를 밝혀냈습니다.

확인된 금액만 3억 2천만원입니다.

<인터뷰>유근혁(복지부 보험급여평가팀장):"식약청에서 비만치료제로 허가 받지 않은 약제를 처방하기도..."


일부 비만병원은 치료 전에 비만도조차 확인하지 않는가 하면,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도 살빼는 약을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비만치료 전문의: "비만이 아닌 경우에도 (치료를)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체형관리 차원에서..."

무분별한 살빼기 열풍에 기댄 일부 비만병원들의 도덕적 해이, 건보재정은 물론이고 환자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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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치료, 허위·부당 청구 심각
    • 입력 2006-12-26 21:07:43
    • 수정2006-12-26 2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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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만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면서 의료기관들의 진료비 부당청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치료내역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이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비만전문병원, 45살 김모 씨는 지난 9월 이곳에서 두 차례 살 빼는 주사를 맞았습니다. 비만치료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김 씨가 낸 치료비는 16만 원, 하지만 병원측 수입은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김 씨에게 비만 치료가 아니라 보험적용이 되는 당뇨와 위염을 치료했다며 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 2만4천 원을 청구해 타냈습니다. <인터뷰>경기도 00병원 원장: "잘못된 부분은 저희도 인정을 한 거고요.그 외에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진료비를 환자와 건보공단에 이중청구하는 수법으로 이 병원이 2004년부터 챙긴 돈만 5천 3백여만원... 복지부는 비만진료기관 30곳에 대해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 26곳에서 이같은 진료비 부당청구를 밝혀냈습니다. 확인된 금액만 3억 2천만원입니다. <인터뷰>유근혁(복지부 보험급여평가팀장):"식약청에서 비만치료제로 허가 받지 않은 약제를 처방하기도..." 일부 비만병원은 치료 전에 비만도조차 확인하지 않는가 하면, 정상 체중인 사람에게도 살빼는 약을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비만치료 전문의: "비만이 아닌 경우에도 (치료를)하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체형관리 차원에서..." 무분별한 살빼기 열풍에 기댄 일부 비만병원들의 도덕적 해이, 건보재정은 물론이고 환자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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