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고 ‘민통선’ 환경 훼손

입력 2006.12.27 (22:09) 수정 2006.12.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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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 지대와 민통선이 사람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최근 조금씩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먹잇감을 찾는 독수리, 그 시선 아래 고라니가 뛰어 다니고,

눈 녹은 시냇가엔 너구리의 흔적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한반도 생태계의 보물창고, 동해안 민통선 지역입니다.

하지만 같은 민통선 한쪽에선 크레인 소리가 요란합니다.

15만 평방미터에 건설되는 남북교류타운 공사 현장입니다.

<인터뷰>김귀곤 (환경생태조사단 단장): "저것도 규모를 축소한 거예요. 일단 공사 들어가면 계곡 하나가 영향을 받게 되죠."

3년간 동해선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레 주변 생태계가 손상됐습니다.

흙과 돌을 마구잡이로 깍아낸 언덕은 이제 메마른 경사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서재철 (녹색연합 처장): " 백두대간이 해안으로 내려와서 천혜의 자연공간을 형성했던 지역 자체 생태계를 거의 개발 벨트로 바꿔 버렸기 때문에."

복원을 위한 생태 터널과 대체 습지에 조심스레 동물이 찾아오곤 있지만 아직 원래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전 세계가 탐내는 생태의 보고 민통선 지역.

진행 중인 친환경 공법의 성실한 이행은 물론 지켜나가겠다는 애정을 더하지 않으면 자칫 놓쳐버릴지 모를 우리의 자산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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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계 보고 ‘민통선’ 환경 훼손
    • 입력 2006-12-27 21:33:12
    • 수정2006-12-27 2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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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 생태계의 보고인 비무장 지대와 민통선이 사람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최근 조금씩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먹잇감을 찾는 독수리, 그 시선 아래 고라니가 뛰어 다니고, 눈 녹은 시냇가엔 너구리의 흔적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한반도 생태계의 보물창고, 동해안 민통선 지역입니다. 하지만 같은 민통선 한쪽에선 크레인 소리가 요란합니다. 15만 평방미터에 건설되는 남북교류타운 공사 현장입니다. <인터뷰>김귀곤 (환경생태조사단 단장): "저것도 규모를 축소한 거예요. 일단 공사 들어가면 계곡 하나가 영향을 받게 되죠." 3년간 동해선을 건설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스레 주변 생태계가 손상됐습니다. 흙과 돌을 마구잡이로 깍아낸 언덕은 이제 메마른 경사만 남았습니다. <인터뷰>서재철 (녹색연합 처장): " 백두대간이 해안으로 내려와서 천혜의 자연공간을 형성했던 지역 자체 생태계를 거의 개발 벨트로 바꿔 버렸기 때문에." 복원을 위한 생태 터널과 대체 습지에 조심스레 동물이 찾아오곤 있지만 아직 원래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전 세계가 탐내는 생태의 보고 민통선 지역. 진행 중인 친환경 공법의 성실한 이행은 물론 지켜나가겠다는 애정을 더하지 않으면 자칫 놓쳐버릴지 모를 우리의 자산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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