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책 없다” 故 김형칠 위로금 거부

입력 2006.12.28 (22:11) 수정 2006.12.28 (22: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난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형칠 선수의 유족이 문화관광부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위로금을 거부했습니다.

유족측은 가족에 대한 합당한 대책을 바라고 있지만, 마땅한 규정이 없는 당국으로서는 난처한 입장입니다.

박종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형칠 선수의 유족들은 문화부와 대한올림픽위원회 등이 마련한 1억 원이 위로금이 아닌 보상금이라며 거부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예우와 연금 혜택 등 유공자급의 대우 없이, 서둘러 이번 사고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는 것 입니다.

유족측은 정부의 합리적인 보상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훈장반납까지 불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필 (故 김형칠 선수 형): "훈장을 받아서 뭐하느냐, 정당하게 받을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이든지 다 동원하겠습니다."

유족측이 위로금을 거부하자 문화부와 올림픽위원회의 입장도 난처합니다.

지난 10월 사망한 고 김일선수부인에게 지급된 것처럼 순수한 위로금이라며, 추가 보상책을 마련중이란 입장입니다.

<인터뷰> 천문영 (대한올림픽위원회 홍보실장): "정부의 협조를 얻어서...재원 마련이라든가 지급 기준에 대해 정부 협조를 필히 받아야 합니다."

이번 문제는 결국 체육인들의 대회 중 사망사고에 대한 마땅한 규정이 없는데서 비롯됐습니다.

공무원과 달리 체육인 복지 규정에는 대회참가도중 사망, 사고와 관련된 보상책이 특별히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위로금이냐 아니냐를 떠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대표선수급들의 사고에 대한 관련 규정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종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상책 없다” 故 김형칠 위로금 거부
    • 입력 2006-12-28 21:43:48
    • 수정2006-12-28 22:51:27
    뉴스 9
<앵커 멘트> 지난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형칠 선수의 유족이 문화관광부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위로금을 거부했습니다. 유족측은 가족에 대한 합당한 대책을 바라고 있지만, 마땅한 규정이 없는 당국으로서는 난처한 입장입니다. 박종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형칠 선수의 유족들은 문화부와 대한올림픽위원회 등이 마련한 1억 원이 위로금이 아닌 보상금이라며 거부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예우와 연금 혜택 등 유공자급의 대우 없이, 서둘러 이번 사고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는 것 입니다. 유족측은 정부의 합리적인 보상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훈장반납까지 불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필 (故 김형칠 선수 형): "훈장을 받아서 뭐하느냐, 정당하게 받을 수 있도록 어떤 방법이든지 다 동원하겠습니다." 유족측이 위로금을 거부하자 문화부와 올림픽위원회의 입장도 난처합니다. 지난 10월 사망한 고 김일선수부인에게 지급된 것처럼 순수한 위로금이라며, 추가 보상책을 마련중이란 입장입니다. <인터뷰> 천문영 (대한올림픽위원회 홍보실장): "정부의 협조를 얻어서...재원 마련이라든가 지급 기준에 대해 정부 협조를 필히 받아야 합니다." 이번 문제는 결국 체육인들의 대회 중 사망사고에 대한 마땅한 규정이 없는데서 비롯됐습니다. 공무원과 달리 체육인 복지 규정에는 대회참가도중 사망, 사고와 관련된 보상책이 특별히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위로금이냐 아니냐를 떠나,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대표선수급들의 사고에 대한 관련 규정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박종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