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까지 8년 걸려

<앵커 멘트>

결혼 후 처음 집을 사는데 8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셈입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잡니다.

<리포트>

자고 일어나면 뛰는 집값을 보는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이 더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박춘자 (자영업자) : "우리 같은 사람은 집 사는 게 힘들지"

<인터뷰> 권기엽 (직장인) : "한 15년에서 20년? 연봉 6천은 돼야죠."

국민은행이 19개 도시, 만 20살 이상 2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후 처음 집을 사는데 걸린 기간은 평균 8.2년으로 지난해보다 반년 정도 길어졌습니다.

이는 가구 소득보다 집값이 더 빠른 속도로 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3년 안에 산 집값은 평균 2억 원 정도, 대출금은 약 7천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출 가구의 월평균 상환액은 53만 천원으로 소득의 18%에 이릅니다.

특히 월소득이 150만 원 미만인 계층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원리금을 갚는데 쓰고 있습니다.

내년의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오를 것이란 전망이 거의 절반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장서현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원) : "올해 집값이 많이 뛰어 내년에도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가 계속 남아 있습니다."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투기를 억제하면서 세제개선과 공급 확대 정책을 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