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전야’ 이라크의 앞날은?

입력 2006.12.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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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라크에서는 후세인 처형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도는 이라크의 앞날, 천희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집권 당시 핍박을 받았던 시아파와 쿠르드족은 사형 집행 소식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인터뷰> 이라크 시민 : "오늘은 독재의 어둠이 끝난 날입니다. 유럽에서 나치와 히틀러가 끝난 것처럼말입니다."

하지만 후세인의 지지세력인 수니파는 애도를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후세인의 처형으로 이라크에서는 반미와 친미, 수니와 시아 등 정치, 종교적 반목과 갈등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히샴 멜헬 (중동문제 전문가) : "사형 집행은 수니파에게는 굴욕이지만 시아파에게는 이라크 정권을 독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특히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 아랍계가 후세인을 순교자로 추앙하면서 일제히 저항 공격에 나설 경우 이라크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후세인의 바트당은 미국과 이라크 내 친미 세력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면서 앞으로 어떤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세인 교수형이 집행된 뒤 몇 시간 만에 시아파 성지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7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예상되는 대규모 시위와 종파 간 유혈 사태, 테러에 대비해 최고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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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 전야’ 이라크의 앞날은?
    • 입력 2006-12-30 20:55:12
    뉴스 9
<앵커 멘트> 이라크에서는 후세인 처형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감도는 이라크의 앞날, 천희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집권 당시 핍박을 받았던 시아파와 쿠르드족은 사형 집행 소식에 크게 기뻐했습니다. <인터뷰> 이라크 시민 : "오늘은 독재의 어둠이 끝난 날입니다. 유럽에서 나치와 히틀러가 끝난 것처럼말입니다." 하지만 후세인의 지지세력인 수니파는 애도를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후세인의 처형으로 이라크에서는 반미와 친미, 수니와 시아 등 정치, 종교적 반목과 갈등이 더 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히샴 멜헬 (중동문제 전문가) : "사형 집행은 수니파에게는 굴욕이지만 시아파에게는 이라크 정권을 독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특히 후세인 지지세력인 수니 아랍계가 후세인을 순교자로 추앙하면서 일제히 저항 공격에 나설 경우 이라크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실제로 후세인의 바트당은 미국과 이라크 내 친미 세력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면서 앞으로 어떤 협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세인 교수형이 집행된 뒤 몇 시간 만에 시아파 성지에서 차량 폭탄 테러로 7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예상되는 대규모 시위와 종파 간 유혈 사태, 테러에 대비해 최고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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