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총 쏴 2명 숨져…총기관리 구멍

입력 2006.12.31 (22:07) 수정 2006.12.3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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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엽총을 이용한 강력 사건이 자주 일어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도 30대 남자가 엽총으로 옛애인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증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충북 충주시 모 빌라에서 이 집에 사는 29살 김모 여인과 30살 이모 씨가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방문이 모두 안에서 잠겨 있었고, 변심한 애인을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 씨가 김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창민(충주경찰서 수사과장): "남 녀가 헤어진 후에 최근들어 여자가 다른 남자와 사귀면서도 자신에게 돈을 요구한다는데 불만을 품고..."

범행에 사용된 총은 클레이 사격용 엽총, 이 씨는 어제 충북 청원군에 있는 한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을 한 뒤 총을 몰래 가지고 나왔습니다.

사격장에는 총이 들어있지 않은 상자만 반납했지만, 사격장 측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사격장 관계자: "확인을 하기 전에 본인이 체크를 하고 (상자를) 갖다 놓고 간거죠. 다시 확인을 해야 되는데 확인을 못한 거죠."

약실 검사 등 기본적인 안전검사 조차도 무시한 것입니다.

강원도 원주에서도 지난 28일과 어제, 40대 부부 등 세명이 수렵용 엽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총기를 사용한 살인과 강도 등 범죄는 전국적으로 한 해 평균 6백60여 건, 총기 범죄가 급증하는데도 총기 관리는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한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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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총 쏴 2명 숨져…총기관리 구멍
    • 입력 2006-12-31 21:36:04
    • 수정2006-12-31 22: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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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엽총을 이용한 강력 사건이 자주 일어나면서 인명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도 30대 남자가 엽총으로 옛애인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증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충북 충주시 모 빌라에서 이 집에 사는 29살 김모 여인과 30살 이모 씨가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방문이 모두 안에서 잠겨 있었고, 변심한 애인을 원망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 씨가 김 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창민(충주경찰서 수사과장): "남 녀가 헤어진 후에 최근들어 여자가 다른 남자와 사귀면서도 자신에게 돈을 요구한다는데 불만을 품고..." 범행에 사용된 총은 클레이 사격용 엽총, 이 씨는 어제 충북 청원군에 있는 한 사격장에서 사격 연습을 한 뒤 총을 몰래 가지고 나왔습니다. 사격장에는 총이 들어있지 않은 상자만 반납했지만, 사격장 측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사격장 관계자: "확인을 하기 전에 본인이 체크를 하고 (상자를) 갖다 놓고 간거죠. 다시 확인을 해야 되는데 확인을 못한 거죠." 약실 검사 등 기본적인 안전검사 조차도 무시한 것입니다. 강원도 원주에서도 지난 28일과 어제, 40대 부부 등 세명이 수렵용 엽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습니다. 총기를 사용한 살인과 강도 등 범죄는 전국적으로 한 해 평균 6백60여 건, 총기 범죄가 급증하는데도 총기 관리는 여전히 허술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한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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