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특효’ 과장 광고한 식품업자 구속

입력 2007.01.03 (07:49) 수정 2007.01.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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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는 말기암 환자들을 상대로 허위 과장광고를 통해 100억원대 건강식품을 팔아온 업자가 보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먹을 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 새해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발 디딜 곳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료화면>2001년 KBS 9시뉴스 : "폐암에 걸린 쥐에게 진산을 먹인 결과 암세포가 44% 감소됐습니다."

지난 2001년 원자력 병원은 인삼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진산이란 물질 추출에 성공했습니다.

본격적인 항암제를 개발하기 전 식품 개발이 추진돼 식품업자 강모 씨 등이 식품제조, 판매권을 사들였습니다.

강 씨는 이후 이 특허기술을 이용해 인삼식품 생산에 들어가 한 세트에 330만원씩 모두 120억원 어치를 판매했습니다.

임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데다 의약품이 아닌 단순식품이어서 의학적 효능을 광고할 수 없지만 암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선전했습니다.

<인터뷰>정모씨(전립선암 환자) : "암환자들이 다 그렇죠, 이것 저것 안해볼 수 없잖아요.."

식약청은 특히 이들 제품이 원자력 병원이 처음 특허를 낸 진산과는 제조방법 등도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한권우(식약청 식품관리팀) : "조사결과 원자력 병원이 개발한 진산과는 화학적 성분도 다르고 생물학적 효능도 기준미달로 밝혀졌다."

하지만 제조업체 측은 지난 4년동안 관련기관에서 품질 적합판정을 받는 등 제조방법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허위 과장광고 혐의로 판매업자 장씨를 구속하고 관련제품 3400KG을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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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특효’ 과장 광고한 식품업자 구속
    • 입력 2007-01-03 07:19:21
    • 수정2007-01-03 08: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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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이는 말기암 환자들을 상대로 허위 과장광고를 통해 100억원대 건강식품을 팔아온 업자가 보건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먹을 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들, 새해엔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발 디딜 곳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료화면>2001년 KBS 9시뉴스 : "폐암에 걸린 쥐에게 진산을 먹인 결과 암세포가 44% 감소됐습니다." 지난 2001년 원자력 병원은 인삼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진산이란 물질 추출에 성공했습니다. 본격적인 항암제를 개발하기 전 식품 개발이 추진돼 식품업자 강모 씨 등이 식품제조, 판매권을 사들였습니다. 강 씨는 이후 이 특허기술을 이용해 인삼식품 생산에 들어가 한 세트에 330만원씩 모두 120억원 어치를 판매했습니다. 임상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데다 의약품이 아닌 단순식품이어서 의학적 효능을 광고할 수 없지만 암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선전했습니다. <인터뷰>정모씨(전립선암 환자) : "암환자들이 다 그렇죠, 이것 저것 안해볼 수 없잖아요.." 식약청은 특히 이들 제품이 원자력 병원이 처음 특허를 낸 진산과는 제조방법 등도 달랐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한권우(식약청 식품관리팀) : "조사결과 원자력 병원이 개발한 진산과는 화학적 성분도 다르고 생물학적 효능도 기준미달로 밝혀졌다." 하지만 제조업체 측은 지난 4년동안 관련기관에서 품질 적합판정을 받는 등 제조방법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허위 과장광고 혐의로 판매업자 장씨를 구속하고 관련제품 3400KG을 압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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