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유치, 이젠 단과대도 경쟁시대

입력 2007.01.04 (07:50) 수정 2007.01.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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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입 정시모집 기간을 맞아 우수학생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제 대학 간 경쟁뿐만 아니라 대학 내 단과대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단과대별로 광고를 내는가 하면 합격생 설명회도 단과대 단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월 중순,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한 대학의 법과대학이 낸 일간지 전면광고입니다.

학교 차원이 아닌 첫 단과대 광고로, 8차례에 걸친 1억원의 비용은 법대 동문들의 모금으로 충당했습니다.

<인터뷰>홍복기(연세대 법과대학장) : "연세대학교 법과대학의 비전과 성과를 보고 우수 학생들이 오도록..."

이에 뒤질세라 경영대도 비슷한 기간 동안 경영대 자체 광고를 일간지에 냈습니다.

단독 광고를 내기는 또 다른 대학 경영대도 마찬가지, 전체 대학 광고보다 단과대를 홍보하는 게 학생 유치에 더 효과적인 이유도 있지만 요즘 대학사회에서 단과대 간 경쟁이 치열해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더 많은 예산과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입니다.

<인터뷰>박종원(고려대 경영대 부학장) : "신입생들의 입학성적이 굉장히 올라갔고 또 재학생들도 우리 경영대학이 세계적인 경영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위 인기있는 단과대의 단독 광고는 다른 단과대학의 상대적 박탈감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승진(고려대 정치외교학과) : "(다른)단과대측에서 봤을 땐 능력과 자금력에서 못해주니까 격차가 생기면서 불만이 생길 수 있는 거죠."

또 숙명여대는 오는 2월 합격생의 등록을 유도하기 위한 설명회를 단과대별로 갖기로 하는 등 단과대간 우수학생 유치 경쟁은 대학의 또 다른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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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생 유치, 이젠 단과대도 경쟁시대
    • 입력 2007-01-04 07:34:37
    • 수정2007-01-04 08:09:45
    뉴스광장
<앵커 멘트> 대입 정시모집 기간을 맞아 우수학생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제 대학 간 경쟁뿐만 아니라 대학 내 단과대 간 경쟁도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단과대별로 광고를 내는가 하면 합격생 설명회도 단과대 단위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2월 중순,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한 대학의 법과대학이 낸 일간지 전면광고입니다. 학교 차원이 아닌 첫 단과대 광고로, 8차례에 걸친 1억원의 비용은 법대 동문들의 모금으로 충당했습니다. <인터뷰>홍복기(연세대 법과대학장) : "연세대학교 법과대학의 비전과 성과를 보고 우수 학생들이 오도록..." 이에 뒤질세라 경영대도 비슷한 기간 동안 경영대 자체 광고를 일간지에 냈습니다. 단독 광고를 내기는 또 다른 대학 경영대도 마찬가지, 전체 대학 광고보다 단과대를 홍보하는 게 학생 유치에 더 효과적인 이유도 있지만 요즘 대학사회에서 단과대 간 경쟁이 치열해진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더 많은 예산과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입니다. <인터뷰>박종원(고려대 경영대 부학장) : "신입생들의 입학성적이 굉장히 올라갔고 또 재학생들도 우리 경영대학이 세계적인 경영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위 인기있는 단과대의 단독 광고는 다른 단과대학의 상대적 박탈감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승진(고려대 정치외교학과) : "(다른)단과대측에서 봤을 땐 능력과 자금력에서 못해주니까 격차가 생기면서 불만이 생길 수 있는 거죠." 또 숙명여대는 오는 2월 합격생의 등록을 유도하기 위한 설명회를 단과대별로 갖기로 하는 등 단과대간 우수학생 유치 경쟁은 대학의 또 다른 문화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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