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료 대납 요구’ 한광옥씨 내일 소환

입력 2007.01.10 (22:14) 수정 2007.01.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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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흥주씨 로비의혹 수사가 구 여권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노갑씨의 사무실 임대료를 대신 내게 했다는 김씨의 진술과 관련해 한광옥씨를 내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 정부 시절, 이른 바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던 권노갑 씨의 마포 사무실은 구 여권인사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80평 규모의 사무실로 운영에 필요한 억 대의 보증금과 3백만 원 가량의 월세를 낸 사람이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로부터 한광옥 前 청와대 비서실장의 요구로 권노갑 씨의 사무실 임대 비용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광옥 씨를 내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김 씨에게 사무실 비용을 내달라고 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씨는 임대비용 대납을 부탁한 건 맞지만 그 대가로 김 씨의 청탁을 들어준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한광옥 씨 측근: "혹시 그 분 (김흥주)한테 뭐 저기한 건 있나? 그러니까 신경스지 마라. 검찰에 가서 우리가 밝히면 되지 뭐 그러시더라고요."

검찰은 이와 함께 이근영 前 금감원장을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지난 2001년 비은행검사1국장이었던 김중회 부원장에게 김흥주 씨를 만나라고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앞서 어제 김흥주 씨의 로비로 비리사실이 무마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주성 前 국세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 2001년, 이 前 청장의 비리가 김흥주 씨의 로비로 무마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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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료 대납 요구’ 한광옥씨 내일 소환
    • 입력 2007-01-10 21:22:29
    • 수정2007-01-10 2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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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흥주씨 로비의혹 수사가 구 여권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권노갑씨의 사무실 임대료를 대신 내게 했다는 김씨의 진술과 관련해 한광옥씨를 내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 정부 시절, 이른 바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던 권노갑 씨의 마포 사무실은 구 여권인사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80평 규모의 사무실로 운영에 필요한 억 대의 보증금과 3백만 원 가량의 월세를 낸 사람이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로부터 한광옥 前 청와대 비서실장의 요구로 권노갑 씨의 사무실 임대 비용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한광옥 씨를 내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김 씨에게 사무실 비용을 내달라고 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씨는 임대비용 대납을 부탁한 건 맞지만 그 대가로 김 씨의 청탁을 들어준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한광옥 씨 측근: "혹시 그 분 (김흥주)한테 뭐 저기한 건 있나? 그러니까 신경스지 마라. 검찰에 가서 우리가 밝히면 되지 뭐 그러시더라고요." 검찰은 이와 함께 이근영 前 금감원장을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지난 2001년 비은행검사1국장이었던 김중회 부원장에게 김흥주 씨를 만나라고 지시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에앞서 어제 김흥주 씨의 로비로 비리사실이 무마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주성 前 국세청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 2001년, 이 前 청장의 비리가 김흥주 씨의 로비로 무마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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