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출산율, 꼴찌서 ‘유럽 챔피언’으로

<앵커 멘트>

한때 대표적인 저출산국가였던 프랑스가 이제는 유럽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습니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출산지원정책의 결과입니다.

파리에서 채일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가 유럽에서 출산율 챔피언이 됐습니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균적으로 아기 두 명을 낳아 출산율 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는 83만명으로 지난 2005년 출산율 1.94에서 2.9퍼센트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을 꾸준히 펴온 결과입니다.

아기가 한 살만 돼도 엄마가 아이를 유아원에 맡기고 일을 할 수 있도록 각종 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인터뷰> 유치원 원장 : "160명의 원생 엄마 가운데 120-130명이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여성이 임신하면 한차례 특별수당을, 출산 후에 휴직해도 달마다 우리 돈 62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3년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아원 학부모 : "저의 2명의 아이가 유아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조건이 좋아 셋째를 낳으려고 합니다."

셋째 아이를 낳고 1년간 무급휴가를 쓰는 부모는 매월 750유로 우리 돈 90만 원을 지원받습니다.

또 공교육은 대학까지 사실상 무상으로 시킬 수 있는 교육체계도 출산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는 이같은 가족정책에 국내 총생산의 3퍼센트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