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찌르레기

입력 2000.11.01 (21:00) 수정 2024.02.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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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찌르레기 떼가 모여들어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로마시민들은 새들의 향연을 즐기면서도 새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배설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토네이도가 닥친 듯 노을진 하늘에 검은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좀더 가까이서 보면 벌떼나 메뚜기떼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토네이도도 아니고 벌떼도 아닙니다.
찌르레기들입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로마시내에는 모두 400만마리의 찌르레기들이 찾아왔습니다.
로마는 더욱더 아름답게 됐지만 그 대가는 만만치 않습니다.
새들의 새똥 때문에 땅 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크로코(로마 시민): 해가 지면 새똥 때문에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아 가게문을 닫습니다.
⊙기자: 새똥을 막기 위해 우산을 쓰거나 머리에 가방을 이기도 합니다.
새똥을 털다 보면 얼굴은 금세 울상이 됩니다.
로마 시민들은 찌르레기의 등장으로 아름답고 멋진 하늘과 추하고 더러운 땅을 함께 갖게 됐지만 낙천적인 남유럽 기질 때문인 듯 지저분한 땅보다는 낭만적인 하늘을 더 즐기는 표정입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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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의 찌르레기
    • 입력 2000-11-01 21:00:00
    • 수정2024-02-14 09:48:16
    뉴스 9
⊙앵커: 요즘 이탈리아 로마 시내에 찌르레기 떼가 모여들어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로마시민들은 새들의 향연을 즐기면서도 새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배설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토네이도가 닥친 듯 노을진 하늘에 검은 바람이 휘몰아칩니다.
좀더 가까이서 보면 벌떼나 메뚜기떼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토네이도도 아니고 벌떼도 아닙니다.
찌르레기들입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로마시내에는 모두 400만마리의 찌르레기들이 찾아왔습니다.
로마는 더욱더 아름답게 됐지만 그 대가는 만만치 않습니다.
새들의 새똥 때문에 땅 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크로코(로마 시민): 해가 지면 새똥 때문에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아 가게문을 닫습니다.
⊙기자: 새똥을 막기 위해 우산을 쓰거나 머리에 가방을 이기도 합니다.
새똥을 털다 보면 얼굴은 금세 울상이 됩니다.
로마 시민들은 찌르레기의 등장으로 아름답고 멋진 하늘과 추하고 더러운 땅을 함께 갖게 됐지만 낙천적인 남유럽 기질 때문인 듯 지저분한 땅보다는 낭만적인 하늘을 더 즐기는 표정입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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