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현대 야구단 인수 보류”

입력 2007.01.18 (22:13) 수정 2007.01.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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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현대구단 인수를 추진하던 농협이 농민계의 거센 반발로 야구단 인수논의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박종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까지만 해도 농협은 가칭 농촌사랑야구단으로 야구팀 명칭을 선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녁 7시쯤 농협은 집행간부회의를 열어 농협의 야구단 인수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지만, 우선 관련 정부 부처의 반대와 농민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협 노조 등 농민계의 반발이 워낙 강해, 현재 분위기로는 야구단 인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손병환 농협기획조정실 팀장 : "(현대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내외의 반대가 심해서..특히, 감독 기관 쪽에서 상당히 완강하게 반대해서.."

농협이 갑작스럽게 야구단 인수를 잠정 유보하면서, 프로야구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가 자금난에 허덕이며 더 이상 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어 매각을 추진한 만큼, 농협의 인수가 물건너갈 경우 현대구단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됐습니다.

만에 하나 현대야구단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올 프로야구는 7개 구단으로 파행운영될 수 밖에 없고, 프로야구는 출범 2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됩니다.

농협의 입장변화에 KBO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O는 농협 측과 연락을 취하며 상황파악에 나서는 한편, 농협의 인수유보가 미칠 파장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농협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자 네티즌들은 농협의 무책임한 행동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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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현대 야구단 인수 보류”
    • 입력 2007-01-18 21:42:39
    • 수정2007-01-18 22: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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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로야구 현대구단 인수를 추진하던 농협이 농민계의 거센 반발로 야구단 인수논의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박종복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까지만 해도 농협은 가칭 농촌사랑야구단으로 야구팀 명칭을 선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녁 7시쯤 농협은 집행간부회의를 열어 농협의 야구단 인수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지만, 우선 관련 정부 부처의 반대와 농민들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협 노조 등 농민계의 반발이 워낙 강해, 현재 분위기로는 야구단 인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손병환 농협기획조정실 팀장 : "(현대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내외의 반대가 심해서..특히, 감독 기관 쪽에서 상당히 완강하게 반대해서.." 농협이 갑작스럽게 야구단 인수를 잠정 유보하면서, 프로야구계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가 자금난에 허덕이며 더 이상 야구단을 운영할 수 없어 매각을 추진한 만큼, 농협의 인수가 물건너갈 경우 현대구단의 존립 자체가 위태롭게 됐습니다. 만에 하나 현대야구단이 공중분해될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올 프로야구는 7개 구단으로 파행운영될 수 밖에 없고, 프로야구는 출범 2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됩니다. 농협의 입장변화에 KBO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KBO는 농협 측과 연락을 취하며 상황파악에 나서는 한편, 농협의 인수유보가 미칠 파장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농협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자 네티즌들은 농협의 무책임한 행동을 거세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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