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회복기가 더 위험

입력 2007.01.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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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울증 환자는 오히려 회복기가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개월간 중증 우울증에 시달렸던 20대 여성... 최근 증상이 나아져 치료를 중단했다가 또다시 심한 자살충동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우울증 환자: "좋아졌어요, 약 먹고. 그러다가 병원 안 나오니까 그때부턴 그냥 이대로 잠들었으면 좋겠다... "

이처럼 우울증은 조금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기 쉬운데다, 증상이 심할 때보다 오히려 회복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게 특징입니다.

심할 땐 자살할 만큼의 기력도 없지만 회복과 함께 활력을 되찾으면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상혁 (분당차병원 정신과 교수): "치료를 중단하면 큰 위험이 재발을 한다는 것인데, 재발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특히, 자살 위험이 더 높아지고... "

때문에 증상이 좋아진다고 방심해선 안되고 최소 6개월 이상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울증 치료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정신과 약은 중독성이 있다는 오해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이 그것입니다.

또 우울한 느낌 외에 불안감과 짜증, 피로감이나 통증 등 증상이 다양해 자칫 소홀히 대하기 쉽습니다.

환자의 10%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우울증, 꾸준한 치료와 사회적 관심이 불행한 결과를 막는 최선의 방안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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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증, 회복기가 더 위험
    • 입력 2007-01-22 21:14:01
    뉴스 9
<앵커 멘트> 우울증 환자는 오히려 회복기가 더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개월간 중증 우울증에 시달렸던 20대 여성... 최근 증상이 나아져 치료를 중단했다가 또다시 심한 자살충동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우울증 환자: "좋아졌어요, 약 먹고. 그러다가 병원 안 나오니까 그때부턴 그냥 이대로 잠들었으면 좋겠다... " 이처럼 우울증은 조금 호전됐다고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기 쉬운데다, 증상이 심할 때보다 오히려 회복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게 특징입니다. 심할 땐 자살할 만큼의 기력도 없지만 회복과 함께 활력을 되찾으면서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상혁 (분당차병원 정신과 교수): "치료를 중단하면 큰 위험이 재발을 한다는 것인데, 재발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특히, 자살 위험이 더 높아지고... " 때문에 증상이 좋아진다고 방심해선 안되고 최소 6개월 이상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울증 치료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정신과 약은 중독성이 있다는 오해와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이 그것입니다. 또 우울한 느낌 외에 불안감과 짜증, 피로감이나 통증 등 증상이 다양해 자칫 소홀히 대하기 쉽습니다. 환자의 10%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우울증, 꾸준한 치료와 사회적 관심이 불행한 결과를 막는 최선의 방안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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