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수집, 가치 얼마나 되나?

입력 2007.01.22 (22:14) 수정 2007.01.2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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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집 가치가 높은 새 돈은 일련 번호가 앞서거나 특이한 번호의 조합이지만 크게 돈이 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집가들이 애써 구하려 한 화폐는 일련번호 상의 A가 모두 세 개인 화폐입니다.

먼저 발행됐다는 의미에서 가치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화폐 수집상 : "만원 짜리 한 장이 30년 후에는 부르는 게 가격일 수도 있고 최하 10만 원 돈 넘어가죠."

1년 전 한국은행이 새 오천 원권을 경매에 붙였을 때 A가 세 개 붙은 10장 묶음이 한 차례 410만 원에 팔리면서 화폐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돈을 포함한 9900장의 낙찰가격은 한 장에 평균 3만8천 원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필성(부장/화동양행) : "처음에 찍은 지폐들에 대해서 조금 더 프리미엄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숫자에도 의미를 둡니다.

7개 숫자가 모두 같은 경우 '솔리드', 오름차순인 경우 '어센딩'으로 부르며 가치를 더 쳐주는 식입니다.

하지만 정해진 가격은 없습니다.

화폐 수집시장에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아무리 특이한 화폐라도 사가려는 사람이 적으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때 '가'가 세개이고 숫자 2로 시작하는 만원 권이 5만 원 대까지 치솟다가 한 동호회가 대량으로 구입해 보급하자 만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염혜석(인터넷 동호회 '수집 114' 회장) : "이게 1966년도에 발행돼 75년도에 단종된 지폐거든요. 이 지폐 한 장이 3만 5천 원밖에 안 되거든요. 부동산이든, 이런 데 투자했으면 그 분은 아마 지금보다 더 잘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집 애호가들은 투기 목적으로 새 돈을 구입하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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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폐 수집, 가치 얼마나 되나?
    • 입력 2007-01-22 21:19:58
    • 수정2007-01-22 2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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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집 가치가 높은 새 돈은 일련 번호가 앞서거나 특이한 번호의 조합이지만 크게 돈이 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집가들이 애써 구하려 한 화폐는 일련번호 상의 A가 모두 세 개인 화폐입니다. 먼저 발행됐다는 의미에서 가치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화폐 수집상 : "만원 짜리 한 장이 30년 후에는 부르는 게 가격일 수도 있고 최하 10만 원 돈 넘어가죠." 1년 전 한국은행이 새 오천 원권을 경매에 붙였을 때 A가 세 개 붙은 10장 묶음이 한 차례 410만 원에 팔리면서 화폐 수집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돈을 포함한 9900장의 낙찰가격은 한 장에 평균 3만8천 원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필성(부장/화동양행) : "처음에 찍은 지폐들에 대해서 조금 더 프리미엄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숫자에도 의미를 둡니다. 7개 숫자가 모두 같은 경우 '솔리드', 오름차순인 경우 '어센딩'으로 부르며 가치를 더 쳐주는 식입니다. 하지만 정해진 가격은 없습니다. 화폐 수집시장에도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아무리 특이한 화폐라도 사가려는 사람이 적으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 때 '가'가 세개이고 숫자 2로 시작하는 만원 권이 5만 원 대까지 치솟다가 한 동호회가 대량으로 구입해 보급하자 만원 대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염혜석(인터넷 동호회 '수집 114' 회장) : "이게 1966년도에 발행돼 75년도에 단종된 지폐거든요. 이 지폐 한 장이 3만 5천 원밖에 안 되거든요. 부동산이든, 이런 데 투자했으면 그 분은 아마 지금보다 더 잘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집 애호가들은 투기 목적으로 새 돈을 구입하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충고합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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