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14곳서 ‘석면’ 검출

입력 2007.01.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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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승강장 천장이 여기저기 패여 있습니다.

먼지에 뒤덮힌 검은 표면에 흰색 자국이 선명합니다.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있는 자재 일부가 떨어져 나간 흔적입니다.

서울 메트로 노사가 지하철 승강장의 천장과 벽에 대해 석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석면 성분이 검출된 역은 지하철 2호선에만 14군데나 됐습니다.

시청, 을지로입구, 삼성, 방배 등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들이었습니다.

특히 방배역의 경우 승강장 천장에는 석면이 15% 벽에는 20%가 들어 있었습니다. 또 영등포구청역과 선릉역 등 여섯 곳에서는 백석면보다 발암 위험도가 수십 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갈석면이나 청석면까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석미희(석면조사 기관 대표) : "노후가 된 요인이 가장 크고요. 또는 차량이 진입할 때 강하게 공기 흐름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차량이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진동 역시 비산 여부의 요인이 됩니다."

그러나 서울 메트로 측은 석면물질이 공기중에 누출되지는 않았고 기준치 이하여서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김근수(서울메트로 시설본부장) : "자재에 포함돼 있다고 해도 고형화돼 있는 시료 속에서 계속 비산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지하철 25개 역에서 석면자재가 들어간 천장과 벽을 뚫는 냉방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석면에 그대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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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역 14곳서 ‘석면’ 검출
    • 입력 2007-01-22 21:33:07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2호선 방배역. 승강장 천장이 여기저기 패여 있습니다. 먼지에 뒤덮힌 검은 표면에 흰색 자국이 선명합니다.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있는 자재 일부가 떨어져 나간 흔적입니다. 서울 메트로 노사가 지하철 승강장의 천장과 벽에 대해 석면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석면 성분이 검출된 역은 지하철 2호선에만 14군데나 됐습니다. 시청, 을지로입구, 삼성, 방배 등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들이었습니다. 특히 방배역의 경우 승강장 천장에는 석면이 15% 벽에는 20%가 들어 있었습니다. 또 영등포구청역과 선릉역 등 여섯 곳에서는 백석면보다 발암 위험도가 수십 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갈석면이나 청석면까지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석미희(석면조사 기관 대표) : "노후가 된 요인이 가장 크고요. 또는 차량이 진입할 때 강하게 공기 흐름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차량이 진입하면서 발생하는 진동 역시 비산 여부의 요인이 됩니다." 그러나 서울 메트로 측은 석면물질이 공기중에 누출되지는 않았고 기준치 이하여서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김근수(서울메트로 시설본부장) : "자재에 포함돼 있다고 해도 고형화돼 있는 시료 속에서 계속 비산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지하철 25개 역에서 석면자재가 들어간 천장과 벽을 뚫는 냉방 공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석면에 그대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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