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해외 연수 피해 급증

입력 2007.01.25 (22:19) 수정 2007.01.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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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엉터리 해외 어학연수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엉망이거나 환불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방학을 맞아 어학연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현기 (대학생) : "많이들 가는 추세에요. 유학원 통해 준비했어요."

하지만 대행업체만 믿다간 돈만 날릴 수 있습니다.

490만 원을 주고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온 박모 씨, 광고내용과 실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수업 시간은 줄어들기 일쑤였고 골프나 수영 수업도 아예 없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건 교사의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박00 씨 (어학연수 피해자) : "그날 면접을 보고 그 선생님들이 다음날부터 수업에 들어온 거에요.교육 경험이 전혀 없는 선생님들이죠."

환불을 안 해주고 버티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소개비용 3백만 원을 지불했던 김모 씨는 소송을 제기한 뒤에야 계약금의 일부를 받았습니다.

<녹취>김00 씨 (해외연수 피해자) : "검증되지 않은 기관에 의뢰하면 본인이 많이 손해라는 것을 느꼈어요."

어학연수가 시작되기 전에는 비용의 최대 50%까지 공제한 뒤 환불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전혀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극히 일부만 환불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절반 정도가 어학연수 비용으로 5백만 원 이상 지불했다고 대답해 소비자의 금전적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고광엽 (소비자보호원 일반 서비스팀) : "등록제도가 있어야 할 것 같구요. 현재는 표준약관도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습니다."

어학연수를 가서 낭패를 보지 않기위해서는 대행업체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계약을 할때는 환불규정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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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해외 연수 피해 급증
    • 입력 2007-01-25 21:28:26
    • 수정2007-01-25 22: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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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엉터리 해외 어학연수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엉망이거나 환불을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방학을 맞아 어학연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정현기 (대학생) : "많이들 가는 추세에요. 유학원 통해 준비했어요." 하지만 대행업체만 믿다간 돈만 날릴 수 있습니다. 490만 원을 주고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온 박모 씨, 광고내용과 실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수업 시간은 줄어들기 일쑤였고 골프나 수영 수업도 아예 없었습니다. 더 기가 막힌 건 교사의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박00 씨 (어학연수 피해자) : "그날 면접을 보고 그 선생님들이 다음날부터 수업에 들어온 거에요.교육 경험이 전혀 없는 선생님들이죠." 환불을 안 해주고 버티는 업체들도 많습니다. 소개비용 3백만 원을 지불했던 김모 씨는 소송을 제기한 뒤에야 계약금의 일부를 받았습니다. <녹취>김00 씨 (해외연수 피해자) : "검증되지 않은 기관에 의뢰하면 본인이 많이 손해라는 것을 느꼈어요." 어학연수가 시작되기 전에는 비용의 최대 50%까지 공제한 뒤 환불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상당수 업체들이 전혀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극히 일부만 환불을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절반 정도가 어학연수 비용으로 5백만 원 이상 지불했다고 대답해 소비자의 금전적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고광엽 (소비자보호원 일반 서비스팀) : "등록제도가 있어야 할 것 같구요. 현재는 표준약관도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습니다." 어학연수를 가서 낭패를 보지 않기위해서는 대행업체에만 너무 의존하지 말고 계약을 할때는 환불규정 등을 꼼꼼히 챙겨봐야 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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