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행 방심 금물

입력 2007.01.27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최근 겨울 등산객들의 안전사고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산행에 나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겨울철 산행 실태를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엽에 미끄러져 발목을 다친 50대 여성 등산객이 구조대원들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음주산행이 사고원인이었습니다.

<녹취> "조금, 음주했어 음주. 하하하 음주산행은 안돼요. 그러니까."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도봉산 자운봉 부근.

곳곳에서 여전히 술판이 벌어집니다.

체온을 떨어뜨리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막걸리 드시고 등산하실 수 있겠어요?) "술 잘 먹는 사람들은 상관없어요."

안전 부주의도 여전합니다.

바위가 많고, 곳곳에 눈이 얼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안전장구를 착용한 등산객은 거의 없습니다.

등산화만 믿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떨어질 뻔한 등산객들이 속출합니다.

<인터뷰> 장성철 (서울시 이문동) : "서울시 이문동 "일행과 함께 걷다가 뒤에 있던 사람이 넘어졌어요. 큰 사고가 일어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산악안전사고 대부분이 발생하는 가파른 내리막길.

운동화를 신을 경우 그만큼 사고 위험성이 훨씬 높습니다.

<인터뷰> 강창륜 (도봉소방서 산악구조대) : "이렇게 눈이 쌓여 있을 때에는 안전한 등산화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위험한 등산로는 우회하셔야 합니다. 산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

산 곳곳에 설치된 현재 위치 안내 표시판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119나 112로 신고한 뒤 이 번호를 알려주면 보다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겨울 등산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악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겨울철 산행 방심 금물
    • 입력 2007-01-27 20:55:09
    뉴스 9
<앵커 멘트> 최근 겨울 등산객들의 안전사고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술을 마시거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산행에 나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겨울철 산행 실태를 홍석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엽에 미끄러져 발목을 다친 50대 여성 등산객이 구조대원들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음주산행이 사고원인이었습니다. <녹취> "조금, 음주했어 음주. 하하하 음주산행은 안돼요. 그러니까."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도봉산 자운봉 부근. 곳곳에서 여전히 술판이 벌어집니다. 체온을 떨어뜨리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녹취> (막걸리 드시고 등산하실 수 있겠어요?) "술 잘 먹는 사람들은 상관없어요." 안전 부주의도 여전합니다. 바위가 많고, 곳곳에 눈이 얼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지만 안전장구를 착용한 등산객은 거의 없습니다. 등산화만 믿다가 눈길에 미끄러져 떨어질 뻔한 등산객들이 속출합니다. <인터뷰> 장성철 (서울시 이문동) : "서울시 이문동 "일행과 함께 걷다가 뒤에 있던 사람이 넘어졌어요. 큰 사고가 일어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 산악안전사고 대부분이 발생하는 가파른 내리막길. 운동화를 신을 경우 그만큼 사고 위험성이 훨씬 높습니다. <인터뷰> 강창륜 (도봉소방서 산악구조대) : "이렇게 눈이 쌓여 있을 때에는 안전한 등산화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위험한 등산로는 우회하셔야 합니다. 산에서 부상을 당했을 때는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게 우선입니다. " 산 곳곳에 설치된 현재 위치 안내 표시판입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119나 112로 신고한 뒤 이 번호를 알려주면 보다 빠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겨울 등산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산악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