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대형마트 횡포

입력 2007.01.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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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유통업체들의 횡포가 이런데도 이에 대한 단속이나 제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실정입니다. 계속해서 박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대형마트에서 올해 초부터 3,4개 업체의 포장 두부제품이 진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매장측은 자발적인 철수였다고 밝혔지만 해당 제조업체는 대형마트의 대표적인 횡포라고 지적합니다.

제조업체가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거래계약서 외에 별도의 계약서를 더 작성해야 합니다.

우선 판촉사원 파견약정서.

매장에서 일하는 이 사람들은 대형마트의 옷을 입고 있지만 실제론 제조업체가 파견한 직원들입니다.

<인터뷰>판촉 파견사원: "이거 다 입고 있더라고요. 협력업체에서 나왔어도 다 이거 입더라고."

관행화된 판매장려금도 납품업체의 부담입니다.

판매장려금 약정섭니다.

이 약정서에 따라 제조업체가 대형마트에 별도로 주는 돈이 매출액의 15%를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대형마트 납품 대기업 직원: "지금 유통업계가 거의 상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울면서 겨자먹기로 거래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납품을 할 수 없고..."

대형마트는 자체 홍보 전단지와 판촉행사 비용의 일부도 납품업체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납품업체와 '판촉비 정산 약정'을 맺어 비용 전가를 아예 제도화시켰습니다.

<인터뷰>대형마트 납품업체 직원: "할인점에서 자체적으로 판매촉진 행사를 벌인 다음에 납품업체에게 사후에 정산하도록 강요합니다."

공정위는 지난 넉 달 동안 대형유통업체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납품업체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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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공룡’ 대형마트 횡포
    • 입력 2007-01-31 21:22:58
    뉴스 9
<앵커 멘트> 대형유통업체들의 횡포가 이런데도 이에 대한 단속이나 제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실정입니다. 계속해서 박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대형마트에서 올해 초부터 3,4개 업체의 포장 두부제품이 진열대에서 사라졌습니다. 매장측은 자발적인 철수였다고 밝혔지만 해당 제조업체는 대형마트의 대표적인 횡포라고 지적합니다. 제조업체가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거래계약서 외에 별도의 계약서를 더 작성해야 합니다. 우선 판촉사원 파견약정서. 매장에서 일하는 이 사람들은 대형마트의 옷을 입고 있지만 실제론 제조업체가 파견한 직원들입니다. <인터뷰>판촉 파견사원: "이거 다 입고 있더라고요. 협력업체에서 나왔어도 다 이거 입더라고." 관행화된 판매장려금도 납품업체의 부담입니다. 판매장려금 약정섭니다. 이 약정서에 따라 제조업체가 대형마트에 별도로 주는 돈이 매출액의 15%를 넘기도 합니다. <인터뷰>대형마트 납품 대기업 직원: "지금 유통업계가 거의 상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울면서 겨자먹기로 거래를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납품을 할 수 없고..." 대형마트는 자체 홍보 전단지와 판촉행사 비용의 일부도 납품업체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납품업체와 '판촉비 정산 약정'을 맺어 비용 전가를 아예 제도화시켰습니다. <인터뷰>대형마트 납품업체 직원: "할인점에서 자체적으로 판매촉진 행사를 벌인 다음에 납품업체에게 사후에 정산하도록 강요합니다." 공정위는 지난 넉 달 동안 대형유통업체를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납품업체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는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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