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잘하는 게 죄?…툭하면 편파판정

<앵커 멘트>

창춘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안현수 선수가 또 당했듯이 우리나라 쇼트트랙에 대한 심판의 편파 판정은 고질병처럼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세계 최강을 시기하는 그 동안의 편파 판정을 손기성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동성이 기쁨도 잠시, 허탈한 표정을 짓습니다.

일명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는 국민감정은 반미 감정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남자 천 미터 결승에서도 오노는 안현수의 발목을 잡아 넘어뜨렸지만 심판은 또 못 본 척입니다.

오심에 대한 나쁜 추억은 지난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 전이경은 분명 1위로 들어왔지만, 중국인 주심은 2위로 들어온 자국 선수 양양 A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

당시 중국 주심이 이번 대회에서 안현수를 실격시킨 왕시안 심판이어서 선수단에 또 한번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인터뷰>박세우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중국 선수를 실격시켰으면 시켰지 안현수를 실격시킨건 이해가 안 간다."

반복되는 판정 시비는 세계 최강인 한국 쇼트트랙을 시기하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상대 선수와의 경쟁은 물론 심판의 편파 판정도 경계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