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식품, 알레르기 성분 표시 ‘대충 대충’

입력 2007.02.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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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유식이나 초컬릿 등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들어있지만 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어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갓난아기를 키우는 엄마들, 먹는 것 하나에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인터뷰> 이삼희 : "우유를 먹으면 얼굴에 뭐가 막 나고 그래서 유제품은 먹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영아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는 이유식입니다.

우유를 제거했기 때문에 안심하라고 돼 있지만 이 말만 믿었다간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 조사결과 이같은 알레르기 방지 특수 이유식 10개 제품 가운데 3개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우유가 검출됐습니다.

초콜릿 5개 제품과 과제 6개 제품에서도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땅콩이나 계란이 검출됐지만 역시 표시가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보호원 식품미생물팀) : "제조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들어갔거나 원재료가 첨가됐는데 표기를 안 한 거죠."

식품 첨가물에 알레르기 성분이 포함돼 있어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예들 들어 포장에 유화제라고만 표시돼 있는 과자제품에 실제는 콩의 레시틴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강모(부교수/성균관대 의대) : "비염, 천식, 기도 폐쇄 등이 올 수 있고요, 민감한 사람은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원재료명까지 반드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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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 식품, 알레르기 성분 표시 ‘대충 대충’
    • 입력 2007-02-01 21: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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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유식이나 초컬릿 등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들어있지만 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어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갓난아기를 키우는 엄마들, 먹는 것 하나에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인터뷰> 이삼희 : "우유를 먹으면 얼굴에 뭐가 막 나고 그래서 유제품은 먹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영아를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는 이유식입니다. 우유를 제거했기 때문에 안심하라고 돼 있지만 이 말만 믿었다간 큰일이 날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 조사결과 이같은 알레르기 방지 특수 이유식 10개 제품 가운데 3개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우유가 검출됐습니다. 초콜릿 5개 제품과 과제 6개 제품에서도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땅콩이나 계란이 검출됐지만 역시 표시가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뷰> 하정철(소비자보호원 식품미생물팀) : "제조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들어갔거나 원재료가 첨가됐는데 표기를 안 한 거죠." 식품 첨가물에 알레르기 성분이 포함돼 있어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예들 들어 포장에 유화제라고만 표시돼 있는 과자제품에 실제는 콩의 레시틴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안강모(부교수/성균관대 의대) : "비염, 천식, 기도 폐쇄 등이 올 수 있고요, 민감한 사람은 사망에도 이를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원재료명까지 반드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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