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세계는 담배와의 전쟁중

입력 2007.02.01 (22:21) 수정 2007.02.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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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가 오늘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가운데 흡연 단속 경찰까지 배치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홍콩에선 실외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등 세계가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에서는 오늘부터 학교, 병원, 사업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실내 흡연을 금지했습니다.

17만 여명의 '흡연 단속 경찰'도 배치했습니다

어길 경우 우리돈으로 최고 16만정도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인터뷰>흡연자: "회사내 담배 필 장소가 2월부터 없어져 밖으로 나오게 됐죠. 기분 나쁘죠."

홍콩은 한 걸음 더 나가 세계 유일의 실외 금연 도시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올해부터 실내 사업장은 물론 공원과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됐습니다.

위반시 60만 원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인터뷰>흡연자: "담배에 세금 물리면서 못 피게 합니다. 담배 못 피게 하면서 담배를 팔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또 벨기에에서는 죽은 여자의 모습과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섬뜩한 내용을 담배갑에 싣고 있습니다.

<인터뷰>흡연자: "담배로 인한 피해가 나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한 조사 결과 흡연자는 금연자보다 10살 먼저 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선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AIDS나 알코올 중독 그리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 호주의 경우 담배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매년 210억 호주 달러, 14조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콜린스 (호주 보건 경제학자): "담배 소비를 줄이도록 하면 사회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사회적으로 좋은 투자를 하는 셈이 되죠."

강력한 금연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 시행 등으로 흡연율이 17%에 불과합니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의 경우 2년 전 비슷한 정책이 시행됐지만 시행 초기 줄어들던 담배 소비가 지난해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인터뷰>이탈리아 흡연자: "야외에서 담배 피기 아주 좋아요.조용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담배 필 수 있어 좋아요."


또한 담배회사들은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높여 흡연자의 중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흡연자들이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서 흡입하는 니코틴 양은 1998년부터 2005년 사이에 11%나 늘어났습니다.

<자료화면>영화 `원초적 본능` 중 샤론스톤

또한 영화속 스타들의 흡연 장면은 여전히 젊은이들을 담배의 유혹에 빠져드는데 일조합니다.

<인터뷰>레이첼 와이즈 (영화배우): "흑백 영화때부터 담배는 미화됐죠. 지금 우리가 고치려해도 이미 늦었죠."

담배를 규제하지 않으면 금세기에 담배로 인해 10억 명이 숨질 것이란 경고성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오늘도 담배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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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세계는 담배와의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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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7-02-01 2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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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랑스가 오늘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한 가운데 흡연 단속 경찰까지 배치해 적극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홍콩에선 실외에서도 흡연을 금지하는등 세계가 담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랑스에서는 오늘부터 학교, 병원, 사업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실내 흡연을 금지했습니다. 17만 여명의 '흡연 단속 경찰'도 배치했습니다 어길 경우 우리돈으로 최고 16만정도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인터뷰>흡연자: "회사내 담배 필 장소가 2월부터 없어져 밖으로 나오게 됐죠. 기분 나쁘죠." 홍콩은 한 걸음 더 나가 세계 유일의 실외 금연 도시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올해부터 실내 사업장은 물론 공원과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됐습니다. 위반시 60만 원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인터뷰>흡연자: "담배에 세금 물리면서 못 피게 합니다. 담배 못 피게 하면서 담배를 팔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또 벨기에에서는 죽은 여자의 모습과 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섬뜩한 내용을 담배갑에 싣고 있습니다. <인터뷰>흡연자: "담배로 인한 피해가 나에게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한 조사 결과 흡연자는 금연자보다 10살 먼저 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에선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AIDS나 알코올 중독 그리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 호주의 경우 담배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매년 210억 호주 달러, 14조 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콜린스 (호주 보건 경제학자): "담배 소비를 줄이도록 하면 사회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어 사회적으로 좋은 투자를 하는 셈이 되죠." 강력한 금연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 시행 등으로 흡연율이 17%에 불과합니다. 이에 비해 이탈리아의 경우 2년 전 비슷한 정책이 시행됐지만 시행 초기 줄어들던 담배 소비가 지난해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인터뷰>이탈리아 흡연자: "야외에서 담배 피기 아주 좋아요.조용하고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담배 필 수 있어 좋아요." 또한 담배회사들은 담배의 니코틴 함량을 높여 흡연자의 중독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흡연자들이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서 흡입하는 니코틴 양은 1998년부터 2005년 사이에 11%나 늘어났습니다. <자료화면>영화 `원초적 본능` 중 샤론스톤 또한 영화속 스타들의 흡연 장면은 여전히 젊은이들을 담배의 유혹에 빠져드는데 일조합니다. <인터뷰>레이첼 와이즈 (영화배우): "흑백 영화때부터 담배는 미화됐죠. 지금 우리가 고치려해도 이미 늦었죠." 담배를 규제하지 않으면 금세기에 담배로 인해 10억 명이 숨질 것이란 경고성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오늘도 담배와의 전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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