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의료 보험료 부당 청구 적발

입력 2007.02.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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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혈병 치료에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 여의도 성모 병원이 진료비 20억원을 부당청구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혈병으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미정 씨의 남편은 지난해 1월 숨졌습니다.

6개월 동안 김 씨가 낸 남편의 병원비는 모두 7천만 원.

하지만 남편이 숨진 뒤 2천 9백만 원이 부당청구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건강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진료비를 환자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시킨 것입니다.

<인터뷰>김미정 (백혈병 환자 유족): "어이가 없더라고요.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돈 빌리러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김 씨는 지난해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부당청구된 진료비를 모두 환급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돈을 돌려받지 못해 결국 소송까지 냈습니다.

복지부가 여의도 성모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실사에 나선 결과 지난해 5월부터 불과 6개월 동안에만 모두 20억 원에 이르는 진료비가 부당청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복지부 관계자: "단일병원으로는 최대 규모이고요, 대형병원이라고 봐주는 건 없습니다."

이에 따라 부당청구 액수의 5배를 부과하는 과징금도 사상 최대 규모인 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측은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백혈병을 진료하는 병원 특성상 획일적인 건강보험기준을 적용하기가 어려웠다면서도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대형병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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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의료 보험료 부당 청구 적발
    • 입력 2007-02-01 21: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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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백혈병 치료에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 여의도 성모 병원이 진료비 20억원을 부당청구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혈병으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미정 씨의 남편은 지난해 1월 숨졌습니다. 6개월 동안 김 씨가 낸 남편의 병원비는 모두 7천만 원. 하지만 남편이 숨진 뒤 2천 9백만 원이 부당청구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건강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진료비를 환자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시킨 것입니다. <인터뷰>김미정 (백혈병 환자 유족): "어이가 없더라고요.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돈 빌리러 그렇게 돌아다녔는데..." 김 씨는 지난해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부당청구된 진료비를 모두 환급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돈을 돌려받지 못해 결국 소송까지 냈습니다. 복지부가 여의도 성모병원에 대한 대대적인 실사에 나선 결과 지난해 5월부터 불과 6개월 동안에만 모두 20억 원에 이르는 진료비가 부당청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복지부 관계자: "단일병원으로는 최대 규모이고요, 대형병원이라고 봐주는 건 없습니다." 이에 따라 부당청구 액수의 5배를 부과하는 과징금도 사상 최대 규모인 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병원측은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백혈병을 진료하는 병원 특성상 획일적인 건강보험기준을 적용하기가 어려웠다면서도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보건당국은 올해부터 중점적으로 대형병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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