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발레 편입학 부정 의혹

입력 2007.02.0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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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편입학 자격이 없는 학생들이 세종대학교에 부정 입학한 것으로 드러나 대학이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 자문교수에 의혹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발레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2003년 세종대에 낸 편입학 신청 서륩니다.

전문대를 졸업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이 학교는 대학 과정이 아예 없는 중등 과정의 전문학교였습니다.

이렇게 자격이 없는 학생 3명이 세종대에 편입학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학제가 다른 외국 학교에 대해 별다른 검증도 없이 교수 한 명에게 간단한 질의만 거쳐 편입 자격을 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녹취>오00 (당시 입학과장): "자문을 구했던 거죠. 그 교육기관이 어떤 대학이냐. 유명한 교육기관이고 대학 수준이고 그런 얘기를 한 것 같고..."

이때문에 당시 자문을 맡았던 교수에게 의혹이 쏠리고 있습니다.

편입한 3명 모두 편입학 직전, 이 교수가 이끄는 발레단에서 활동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학교측은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해당 교수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당시 자문 교수: "유명한 학교냐 묻길래 유명한 학교라고 대답한 것 밖에 없습니다. (편입 전에 학생들을 아셨나요?) 모르지는 않죠"

러시아 대사관의 교육관은 이들 학교가 대학 과정이 아니며 예술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한다 해도 3학년 편입은 문제가 된다는 답변서를 최근 진상조사위에 보내왔습니다.

<인터뷰>이원우 (세종대 기획처장): "입학과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하다 문제 발생... 진상조사중이며 조치 예정입니다."

편입학과정에서 학제가 다른 외국 학교 졸업생에 대한 학력 기준을 제도적으로 정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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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대, 발레 편입학 부정 의혹
    • 입력 2007-02-01 21: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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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편입학 자격이 없는 학생들이 세종대학교에 부정 입학한 것으로 드러나 대학이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 자문교수에 의혹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발레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2003년 세종대에 낸 편입학 신청 서륩니다. 전문대를 졸업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이 학교는 대학 과정이 아예 없는 중등 과정의 전문학교였습니다. 이렇게 자격이 없는 학생 3명이 세종대에 편입학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학제가 다른 외국 학교에 대해 별다른 검증도 없이 교수 한 명에게 간단한 질의만 거쳐 편입 자격을 준 것이 문제였습니다. <녹취>오00 (당시 입학과장): "자문을 구했던 거죠. 그 교육기관이 어떤 대학이냐. 유명한 교육기관이고 대학 수준이고 그런 얘기를 한 것 같고..." 이때문에 당시 자문을 맡았던 교수에게 의혹이 쏠리고 있습니다. 편입한 3명 모두 편입학 직전, 이 교수가 이끄는 발레단에서 활동했던 것이 확인되면서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학교측은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해당 교수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당시 자문 교수: "유명한 학교냐 묻길래 유명한 학교라고 대답한 것 밖에 없습니다. (편입 전에 학생들을 아셨나요?) 모르지는 않죠" 러시아 대사관의 교육관은 이들 학교가 대학 과정이 아니며 예술학교의 특수성을 인정한다 해도 3학년 편입은 문제가 된다는 답변서를 최근 진상조사위에 보내왔습니다. <인터뷰>이원우 (세종대 기획처장): "입학과에서 자의적으로 판단하다 문제 발생... 진상조사중이며 조치 예정입니다." 편입학과정에서 학제가 다른 외국 학교 졸업생에 대한 학력 기준을 제도적으로 정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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