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주·야 맞교대 근무’ 또 부결

입력 2007.02.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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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전주공장의 주야 2교대 근무제가 노조의 반대투표로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생산차질과 협력업체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홉달 째 끌어온 현대차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제 도입 문제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노조는 버스 생산 노조원 680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63%인 4백28명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노사는 이틀 전 재협상에서 '주야간 10시간 근무제' 도입에 잠정 합의했었습니다.

<인터뷰> 이병기(현대차 전주공장 부공장장) : "정말 뜻밖의 결과라서 아주 참담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를 낙관하던 노동조합 집행부도 예상밖의 결과에 당혹해 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대기 위해 버스 생산량을 한 해 만 대에서 만 6천 대로 늘리겠다는 현대차의 경영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납품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설과 인력을 대폭 충원 한 협력업체들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형윤(협력업체 부사장) : "뽑아논 사람에 대한 인건비 부담 문제가 있을 거고, 설비도 그동안에 과잉투자된 설비에 대한 금리부담, 이런 것이 저희들 경영 압박의 요인이 되겠지요."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해 지난해 5월 새로 뽑아놓은 근로자 7백여 명도 아홉 달째 입사 대기 상태입니다.

노사 재협상을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높지만 잠정 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돼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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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주·야 맞교대 근무’ 또 부결
    • 입력 2007-02-02 21: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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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전주공장의 주야 2교대 근무제가 노조의 반대투표로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생산차질과 협력업체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홉달 째 끌어온 현대차 전주공장의 2교대 근무제 도입 문제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노조는 버스 생산 노조원 680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63%인 4백28명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노사는 이틀 전 재협상에서 '주야간 10시간 근무제' 도입에 잠정 합의했었습니다. <인터뷰> 이병기(현대차 전주공장 부공장장) : "정말 뜻밖의 결과라서 아주 참담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투표 결과를 낙관하던 노동조합 집행부도 예상밖의 결과에 당혹해 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수출 물량을 대기 위해 버스 생산량을 한 해 만 대에서 만 6천 대로 늘리겠다는 현대차의 경영 전략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납품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설과 인력을 대폭 충원 한 협력업체들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형윤(협력업체 부사장) : "뽑아논 사람에 대한 인건비 부담 문제가 있을 거고, 설비도 그동안에 과잉투자된 설비에 대한 금리부담, 이런 것이 저희들 경영 압박의 요인이 되겠지요."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해 지난해 5월 새로 뽑아놓은 근로자 7백여 명도 아홉 달째 입사 대기 상태입니다. 노사 재협상을 촉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가 높지만 잠정 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돼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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