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③위기의 한국차 재도약 해법은?

입력 2007.02.07 (22:25) 수정 2007.02.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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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면 한국 자동차 업계는 지금 불투명한 미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은 없는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는 모두 4천3백여 대, 한 달 새 8백 대 가량 늘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도미니크 보쉬(아우디 코리아 사장): "올해 수입차 전체는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형차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차량 판매 대수는 모두 31만 2천여 대, 한 달 새 5만3천 대 가량 줄었습니다.

특히 생산량 1위인 현대차의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판매 대수가 한 달 새 2만5천 대 가량 감소하면서 50%를 웃돌던 내수시장 점유율도 40%대로 떨어졌습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의 조짐이 없다는 것입니다.

계속된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한국차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 결국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이지만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시간으로 미국이나 일본차 업계보다 높습니다.

혁신이 시급하지만 불안한 노사관계가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안수웅(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 "이런 협력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고 이런 기업들이 과연 장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한국차가 경쟁 우위에 있었던 중소형차시장도 고유가를 계기로 선진 자동차업체들이 적극 공략에 나서면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복득규(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더 많은 차종을 개발해야 되겠고요. 나아가 새로운 편의장치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빨리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대주주의 위법행위, 그리고 그로 인한 경영 공백을 보완하는 장치가 없는 지배구조도 한국차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입니다.

<인터뷰> 김선웅(좋은 기업 지배구조 연구소장): "이사회의 강화나 감사의 독립성 등 이해관계자들이 ceo의 견제장치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차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일본의 도요타가 될 수도 있고 미국의 GM도 될 수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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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07-02-07 22: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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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면 한국 자동차 업계는 지금 불투명한 미래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은 없는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체 수입 승용차 판매는 모두 4천3백여 대, 한 달 새 8백 대 가량 늘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5%를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도미니크 보쉬(아우디 코리아 사장): "올해 수입차 전체는 1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형차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체 차량 판매 대수는 모두 31만 2천여 대, 한 달 새 5만3천 대 가량 줄었습니다. 특히 생산량 1위인 현대차의 성적표는 초라합니다. 판매 대수가 한 달 새 2만5천 대 가량 감소하면서 50%를 웃돌던 내수시장 점유율도 40%대로 떨어졌습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의 조짐이 없다는 것입니다. 계속된 원화 가치 상승으로 한국차의 가격 경쟁력은 크게 떨어진 상태, 결국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이지만 현대차의 경우 자동차 1대를 생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시간으로 미국이나 일본차 업계보다 높습니다. 혁신이 시급하지만 불안한 노사관계가 걸림돌입니다. <인터뷰> 안수웅(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 "이런 협력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고 이런 기업들이 과연 장래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한국차가 경쟁 우위에 있었던 중소형차시장도 고유가를 계기로 선진 자동차업체들이 적극 공략에 나서면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복득규(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더 많은 차종을 개발해야 되겠고요. 나아가 새로운 편의장치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빨리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대주주의 위법행위, 그리고 그로 인한 경영 공백을 보완하는 장치가 없는 지배구조도 한국차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입니다. <인터뷰> 김선웅(좋은 기업 지배구조 연구소장): "이사회의 강화나 감사의 독립성 등 이해관계자들이 ceo의 견제장치를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차는 기로에 서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일본의 도요타가 될 수도 있고 미국의 GM도 될 수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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