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짧아진 겨울, 한반도 이상 기후

입력 2007.02.08 (22:25) 수정 2007.02.0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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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에서 겨울이 80년만에 한달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올해 날씨는 평균기온이 0.5도 높아지고 집중호우와 폭염 등의 이상 기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올해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0.5도 이상 올라가 더운 한 해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변덕스런 날씨가 예상되는 올 여름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올해 0.5도 정도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쌓인 대기 중 에너지가 집중호우 등 악기상으로 나타날수 있습니다."

지난 백 년간 한반도의 기온은 1.5도 상승했고, 특히 최근 10년간 0.6도나 더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때문에 겨울이 80년 전보다 한 달 정도 짧아졌고, 100년 후에는 지금보다도 15일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집중호우도 50년 전에 비해 1.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사도 서울의 경우 80년대 3.9일에서 2000년 이후엔 12.8일로 급증했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어 올 봄 최악의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권원태 (기상연구소 기후연구실장): "이산화탄소 농도가 매년 2피피엠정도 상승하고 있는데, 이때문에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생태계 변화도 더욱 가속화돼 현재 4월에 피는 벚꽃이 50년 후쯤엔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3월에 피고, 80년쯤 뒤엔 서울에서도 3월에 벚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또 씨 눈을 틔우지 못할 정도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일부 남해안 지역에선 벚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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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짧아진 겨울, 한반도 이상 기후
    • 입력 2007-02-08 20:58:45
    • 수정2007-02-08 22: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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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에서 겨울이 80년만에 한달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올해 날씨는 평균기온이 0.5도 높아지고 집중호우와 폭염 등의 이상 기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올해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0.5도 이상 올라가 더운 한 해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변덕스런 날씨가 예상되는 올 여름이 문제입니다. <인터뷰> 윤원태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올해 0.5도 정도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쌓인 대기 중 에너지가 집중호우 등 악기상으로 나타날수 있습니다." 지난 백 년간 한반도의 기온은 1.5도 상승했고, 특히 최근 10년간 0.6도나 더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때문에 겨울이 80년 전보다 한 달 정도 짧아졌고, 100년 후에는 지금보다도 15일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또 집중호우도 50년 전에 비해 1.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사도 서울의 경우 80년대 3.9일에서 2000년 이후엔 12.8일로 급증했고 강도도 강해지고 있어 올 봄 최악의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권원태 (기상연구소 기후연구실장): "이산화탄소 농도가 매년 2피피엠정도 상승하고 있는데, 이때문에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생태계 변화도 더욱 가속화돼 현재 4월에 피는 벚꽃이 50년 후쯤엔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3월에 피고, 80년쯤 뒤엔 서울에서도 3월에 벚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또 씨 눈을 틔우지 못할 정도로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일부 남해안 지역에선 벚꽃이 피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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